대구에서 세계적인 음악 명문학교인 이탈리아 밀라노의 베르디 국립음악원에 진학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17일 경북대 음대를 방문한 귀도 살베티 베르디 국립음악원 학장은 내년 6월 대구에서 성악 콩쿠르를 개최한 뒤 일부 입상자들에 대해 베르디 음악원 입학을 허가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3, 4명의 베르디 음대 교수를 파견해 심사위원을 맡게 하는 한편, 이탈리아에서의 유학생 심사와 같이 이탈리아어 구두시험과 이탈리아 문화에 대한 이해도 시험을 치뤄 통과한 지원자에 한해 콩쿠르 출전자격을 주기로 했다. 지난해 베르디 음악원에 진학한 한국 유학생이 5명선인 것을 감안하면 이 콩쿠르를 통해 선발할 인원은 2, 3명 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2월 경북대와 교류협약을 맺은 뒤, 구체적인 일정을 합의하기 위해 대구를 찾은 살베티씨는 "현재 베르디 음악원에는 전체 1천500여명의 재학생 중 120여명이 한국 유학생이며 특히 성악과 피아노 전공자는 수준이 높은 편"이라며 "한국 방문은 처음이지만 모든 면에서 가능성을 갖고 있는 나라로 알고 있으며 내년에 열릴 콩쿠르와 교류음악회를 통해 한국과 이탈리아가 더욱 가까운 나라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대 음악학과는 18일 내년 4월중순에 이탈리아 밀라노를 방문하고 이탈리아에서는 콩쿠르가 열리는 6월중 대구를 방문해 학생.교수 교류음악회를 갖기로 합의했다.
경북대 예술대 학장 재임시 밀라노에서 베르디 음악원과 교류 조인식을 가졌던 김귀자씨는 "베르디 음악원이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곳인 만큼 교류음악회와 콩쿠르는 큰 의미를 갖는다"며 "특히 콩쿠르를 통한 유학생 선발은 대구를 전국적인 음악도시로 만드는 데 일익을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지화기자 jjhw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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