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호텔업게 서비스경쟁 본격화

이제 호텔은 더이상 외지인을 위한 숙박시설이 아니다. 대구에서도 특1급을 포함, 무려 29개의 호텔이 생겨나면서 서비스 경쟁, 시설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지역 호텔업계는 여성고객 개발을 겨냥한 멤버십제의 풀가동, 가족모임 유치를 위한 판촉전, 경제.문화인을 호텔로 끌어들이기 위한 시설투자도 과감하게 펼치고 있다. 이밖에 미식가들의 퇴근길 발길을 붙잡는 메뉴를 개발해서 신규고객을 확보하려는 움직임도 뜨겁다.

◇호텔 현황

대구시내에는 18일 현재 특급호텔이 6개, 1급 호텔 16개, 2급 호텔 7개 등 총 29개 관광호텔이 있다. 연말에는 팔공산온천관광호텔이 개관을 앞두고 있다. 이와 함께 1급호텔인 동대구관광호텔이 곧 특급호텔로 등급이 상향 조정될 것으로 보여 내년쯤에는 특급호텔이 6개로 늘어날 전망이다. 호텔 인터불고는 특1급(무궁화 5개), 대구그랜드호텔과 대구 프린스호텔, 파크호텔, GS프라자호텔, 에어포트호텔 등이 특2급이다.

◇예식장소로 뜨는 호텔

전문웨딩홀 4개를 갖춘 GS프라자호텔은 신혼부부에게 스위트룸(193만원 상당) 숙박 혜택을 주고 있다. 또 드라이아이스, 무지개방울 등 이벤트 비용을 받지 않는다.동대구호텔은 객실 무료이용권과 공항그릴 무료이용 쿠폰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동아쇼핑에서 가전제품을 구입할 경우 할인우대권을 제공하고 웨딩 달력을 증정한다.

인터불고는 천명 넘게 수용하는 컨벤션홀과 대형스크린과 파이프오르간이 장중하게 울려퍼지는 웨딩마치, 샴페인 샤워기 등이 자랑이다. 신혼부부에게 숙박권, 부페식사권, 사우나 이용권 등을 제공하는 한편 웨딩클럽 회원을 모집해 매달 이벤트를 개최할 예정이다.

◇회원이 좋다

회원모집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단골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호텔들은 다양한 할인혜택을 내세우면서 텔레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호텔 인터불고의 경우 연회비 20만원을 내면 무료숙박권과 사우나 무료이용권을 제공하고 식음료 업장 이용시 10~20% 할인혜택을 준다.

프린스호텔은 연회비 14만원을 내면 연중 객실 30% 할인, 사우나 50% 할인, 식음료 업장 이용시 10% 할인혜택을 준다. 또 회원들의 결혼기념일에 호텔내 식당에서 와인을 무료로 제공하며 연간 이용실적에 따라 사우나 무료이용권 등 다양한 혜택을 주고 있다.

GS프라자호텔은 연회비 15만원을 내면 숙박권 2장을 제공하고 부페식사할인, 식음료업장 이용시 10% 할인혜택을 준다. 두달동안 700명의 회원을 모집했다.동대구호텔은 연회비 16만원을 내는 회원에게 연중 객실 30%, 사우나 50%, 식음료 10%, 베이커리 20% 할인혜택을 제공하고 호텔 및 부대시설 이용실적에 따른 다양한 혜택을 준다.

◇이색 서비스

각 호텔마다 이색 서비스나 새로운 사업진출도 활발하다. 아리아나호텔은 대구시내 호텔중 처음으로 소규모 맥주제조업을 하고 있다. 지역에서 첫 자가제조 맥주여서 맥주애주가들뿐만 아니라 여성들에게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구 동산호텔인 앨디스리전트호텔은 최근 시설 리뉴얼을 단행하고 비지니스전문호텔로 기능을 바꾼다고 선포했다. 지하 클럽의 최광철재즈 연주도 동호인들의 발길을 끌어당기고 있다.

호텔 인터불고의 점심 뷔페는 예약을 해야할 정도이며, 에어포트호텔의 야외음악회도 지역문화서비스로 관심을 끌었다. 호텔 인터불고는 호텔 상품권을 개발해 지역 양대 백화점과 제휴를 맺고 있으며, 다음달쯤 야외 스케이트장을 개장할 예정이다.

모현철기자 mohc@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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