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한 벤처기업이 백야 김좌진 장군이 세운 조선족소학교에 매년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어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다.
구봉정보기술 대표 박무희(40)씨는 21일 중국 흑룡강성 해림시 조선족실험소학교를 방문, 3만위안(약 5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이 장학금 중 2만위안은 25명의 장학생 및 생활이 어려운 학생들의 1년치 학자금으로 지급되고, 나머지 1만위안은 이 학교 '꽃봉오리' 예술단의 운영금으로 쓰인다.
박씨가 해림시 조선족실험소학교와 인연을 맺게 된 것은 지난 해 10월. 구봉이 개발한 회계관리종합프로그램 '날개경영'의 중국 진출을 추진하다 '백야 김좌진 장군 연구회' 이동춘(전 중국전국인민대표〈우리나라의 국회의원〉) 부회장을 만나면서 부터다.
"김좌진 장군이 세운 9개의 학교 가운데 1926년 4월 설립된 해림시 조선족실험소학교만이 유일하게 남아있다는 설명을 듣고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특히 김좌진 장군이 일제강점기에도 굴하지 않고 민족혼을 기르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던 소학교가 어려운 재정 때문에 곤란을 겪고 있다는 말을 듣고 뭔가를 해야겠다는 사명감이 생겼습니다".
박씨는 "아직 작은 기업으로서 큰 돈을 기부할 형편은 못되지만 조금씩이라도 매년 장학금을 전달하며 회사 발전에 따라 금액을 늘려가기로 했다"고 '구봉장학금' 설립 배경을 밝혔다.
해림시는 김좌진 장군이 대한독립군단을 결성하고 신민부를 창설하는 등 무장항쟁과 계몽운동을 펼치고 순국한 곳으로 40만명의 전체 인구중 조선족은 약 3만2천명이 거주하고 있다.
석민기자 sukm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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