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 받으면 탈락입니다".수시 2학기 모집을 실시하고 있는 지역 대학가에 '휴대폰 비상령'이 내려졌다. 당락을 좌우할 수 있는 면접고사의 문제유출을 막기 위해 수험생들의 휴대전화에 대한 엄중단속에 나선 것.
계명대는 19일 과목별 적성우선자·외국어 특기자전형 수험생들을 상대로 실시한 면접에서 학생들의 고사장 대기실 내 휴대전화 사용을 전면 금지했다.
학교측은 휴대전화를 사용하다 적발될 경우 모두 불합격처리키로 하고 학생들에게 휴대전화의 전원을 꺼두도록 했다. 아울러 대기실·복도마다 감독관을 배치, 혹시라도 있을 지 모를 '외부 도움'에 대한 감시의 눈초리를 늦추지 않았다.
지난 12일 예체능계열 응시자를 제외한 수시 2학기 수험생 3천500여명을 면접한 대구대도 휴대전화에 대한 '전면 압박수비'를 폈다. 대학측은 학생들의 휴대전화 배터리를 아예 분리보관한 데 이어 화장실까지 동행, '밀착'감시했다.
대학들이 이처럼 엄격히 휴대전화를 통제하는 것은 문제유출을 막기 위한 고육지책이다. 먼저 면접을 치른 수험생이나 문제유형을 전해들은 학부모가 대기장에 있는 수험생에게 문제를 알려주거나 문자메시지를 보낼 가능성을 예방하자는 것.
대학 한 관계자는 "수시모집은 대부분 학생부 성적과 면접만으로 선발하지만 학생부 성적에 큰 차이가 없어 면접이 사실상 합격과 직결된다"며 "대학마다 면접순서에 따른 불이익이 없도록 '휴대전화 커닝' 대책마련에 고심중"이라고 말했다.
이상헌기자 dava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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