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첨단설비 활용도 높이기

한국염색기술연구소와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이 최근 자체 보유중인 첨단설비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해당 설비별로 선도업체(Leading Company)를 선정해 운영하는 '리딩 컴퍼니 운영관리 시스템' 도입에 나섰다.

이들 연구소는 밀라노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난 2000년부터 첨단 제직 및 염색가공 설비를 들여왔으나 활용도가 월 평균 30%에 못미치는데다 가동인력 부족, 유지.관리의 어려움 등으로 이같은 활용방안을 강구키로 했다.

이 시스템은 염색디자인실용화센터 및 니트시제품공장의 전처리 및 후처리 분야, 염색분야, 날염분야, 니트분야 첨단설비와 신제품개발센터의 첨단직기 등을 특정 선도업체에 맡겨 운용토록 하는 방식이다.

이 선도업체는 해당 설비에 대한 사용료를 일정정도 연구소에 지불하면서 설비가동률을 월 평균 30% 이상 유지해야 한다는 것.

한국염색기술연구소는 15일 '2002년도 2차 이사회'를 열고 이같은 '리딩 컴퍼니 운영관리 시스템' 도입을 승인하고 향후 구체적인 운영.관리지침을 마련키로 했으며, 한국섬유개발연구원도 비슷한 설비운용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 시스템을 통해 운용될 설비는 한국염색기술연구소 내 액체암모니아 가공기, 머서라이징기, CPB염색기, 코팅기, 본딩기, 로터리날염기, 환편기 및 봉제기와 한국섬유개발연구원내 자카드직기, 드로와인드(가연사 기기) 등이다.

한편 섬유업계 일부는 선도업체를 활용한 설비운용 방식이 특정업체에 특혜를 주는 대신 일반 업체의 설비이용을 제한하는 등 오용될 소지가 있으며 당초 설비도입의 취지에도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김병구기자 k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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