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여년간 맺힌 한(恨)을 풀고 이제 고이 잠드소서…".
19일 오전 10시 거창군 신원면 과정리 위령사업장. '거창사건희생자 제51주기 합동위령제 및 제14회 추모식'이 열렸다.위령제에는 이 지역 이강두 국회의원.거창군수.주민.유가족 등 1천여명이 참석했고,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서울.부산.대구 등 전국각지에서 달려온 유족들이 오열했다.
거창양민학살사건은 지난 51년 2월10.11일 이틀에 걸쳐 신원면 과정리 박산골, 대현리 탄량골, 덕산리 청연마을 주민 719명을 공비와 내통했다는 이유로 국군이 집단학살한 사건이다.또한 그 유족들은 45년간 통비분자란 멍에를 벗지 못하다가 지난 95년 국회에서 거창사건 등 관련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조치법이 통과,이듬해 1월 공포되면서 명예회복돼 현재 위령사업을 펼치고 있다.
거창군이 추진하는 거창사건 희생자 합동위령사업은 신원면 과정리.대현리.덕산리 일원의 부지 5만여평에 180여억원을 들여 희생장소 보존 및 합동묘역 조성과 더불어 위령탑.유영봉안소.역사교육관 등으로 내년말 준공될 예정이다. 그러나 김정옥(66.대구시 수성구 시지동)씨 등 유족들은 "위령사업도 중요하지만 반세기 동안 억울하게 고통받아온 1천여 유족들의 보상도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거창.조기원기자 cho1954@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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