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군에 하나 뿐인 화장장 시설이 지난 8월 집중호우로 지반이 붕괴됐으나 두달이 지나도록 응급복구가 안돼 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울릉읍 도동1리 화장장은 지난 수년간 울릉군의 간이 화장장으로 이용돼 왔으나 지난번 집중호우로 지반이 붕괴된 뒤 화장장 기능을 상실했지만 지금까지 보수가 되지 않아 주민들이 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때문에 지역주민들은 그동안 화장장 사용을 위해 여객선을 이용, 시신을 포항등 육지로 옮기는 불편으로 두달여 동안 7차례 걸쳐 주민 가구당 800만원이 넘는 금전적 손실과 시간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화장을 원하는 주민은 어쩔 수 없이 육지로 나가야 하지만 경비 등을 이유로 육지에 나갈 수 없는 주민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매장으로 장례를 치뤄야 하는 등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형편이다. 주민 김두한씨(45.울릉읍 도1리)는 "가뜩이나 매장할 곳이 없는 울릉도에 한 곳 뿐인 시설을 두달이 지나도록 제때 보수를 하지않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화장장을 이용하는 주민 대부분은 영세민들이나 생활이 어려운 주민들이 많고 또 언제 일어날지도 모르는 불의의 사고를 대비해빠른 시일 내 보수가 이뤄져야 한다며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울릉군은 부지 보수작업이 늦어져 원상복구가 지연되고 있다며 해명하고 있으나 군이 당초 군민들에게 10월말까지 보수를 완공한다는약속을 또다시 1개월간 지연시키고 있다.
한편 울릉군민들은 좁은 땅으로 인해 묘지 구입이 어렵자 지난해 부터 화장장을 원하는 인구가 50%를 넘는 등 섬지역 장례문화가 점차 변하고 있어 화장장의 긴급복구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주민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울릉.허영국기자 huhyk@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국정원, 中 업체 매일신문 등 국내 언론사 도용 가짜 사이트 포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