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자마당-윤락강요 업주 엄벌을

최근 '한국의 윤락'이 또한번 국제적 망신을 당하게 됐다. 필리핀 여성들이 불법송출업자에게 속아 한국에 온 뒤 유흥업소로 팔려가 감금윤락을 강요당했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지난해에도 미국 국무부에 의해 인신매매 최하위 등급국가로 분류되는 수모를 겪었다. 인신매매에 관한 법규를 준수하지도 않고, 인신매매 근절을 위해 납득할 만한 노력도 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였다. 미국의 시사주간지와 TV에 한국의 매매춘 실태가 폭로되기도 했다.

올해 초에는 군산에서 노예처럼 감금된 채 윤락을 강요당하던 국내 여성 등 15명이 불에 타 죽는 비극도 있었으나 정부는 그저 수수방관이다. 오히려 미국은 한국에서 윤락을 강요당한 여성과 성관계를 가진 미군에 대해 처벌하는 법률을 추진중이라는데, 우리의 경우 실태조차 제대로 파악되지 않고 있다.

러시아와 동남아 등에서 국내로 취업하러 오는 이른바 인터걸들이 갈수록 늘고 있는 추세다. 이들 중 상당수는 자신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노예같은 생활을 하면서 윤락을 강요받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불법적, 비인도적 행위는 엄벌하고 근절시키는 게 마땅하다. 뿐만 아니라 이로 인해 에이즈와 마약 등의 문제가 덩달아 확산될 수 있는 만큼 서둘러 효율적인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

변수미(대구시 비산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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