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권도 신규자금 몰려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투기 억제책이 시행된 이후 부동산 시장을 떠난 단기 부동자금이 은행권과 투신권으로 유입되고 있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달 들어 15일까지 은행 예금은 7조4천703억원(저축성+요구불 예금) 늘어나 지난 9월 한달의 증가분(4조3천71억원)을 초과한 것은 물론이고 8월 한달간의 증가분(7조8천915억원)에 육박하는 등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은행예금 중에는 수시 입출식 예금(요구불)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이 단기로 머무르기 위해 은행권에 유입되고 있는데 따른 현상이다.
실제로 국내 은행권의 요구불 예금은 지난 8월과 9월 한달 동안 각각 9천235억원, 1조4천777억원 증가한데 그쳤으나 이달 15일 이후에는 매일 1조원 가까이 늘어나고 있다.
〈표참조〉
투신권에는 지난 한달 동안 1조9천900억원이 빠져나갔으나 종합주가지수 600선이 한 때 붕괴됐다 급반등하면서 이달부터 유입세로 반전돼 16일까지 모두 1조9천343억원이 늘어났다.
대구.경북지역에서도 전국적인 상황 만큼 현저하진 않지만 은행과 투신권으로의 자금유입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대구은행의 경우 지난 7월 15일부터 8월15일까지 한달 동안에는 수신고가 130억원 늘어나는데 그쳤으나 9월15일과 10월15일에는 전월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2천29억원, 2천697억원씩 늘어나 대조를 이뤘다.
대구은행의 수신고가 최근 불어나고 있는데 대해 개인영업기획팀 김경룡 부팀장은 "은행 창립기념일(10월7일)을 맞아 예금 유치 활동을 대폭 강화한 탓이 주된 원인이지만, 대기성 자금이 은행으로 몰리는 전국적 현상과도 무관치 않다"고 말했다.
지난 4월 이후 지수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나타났던 주식형 펀드의 환매요청도 최근 지수가 급반등하면서 자취를 감추고 있으며 자금 유입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한국투신증권 대구지점 황현훈 부지점장은 "지난 4월 이후 주가가 하락하면서 주식형 펀드의 환매 요구가 많았으나 최근 들어서는 하루 수억원씩 신규 자금이 들어오고 있으며 '지금이 수익증권 가입 적기인지'를 묻는 상담도 하루 3~4건씩 들어오고 있다"고 전했다.
김해용기자 kimh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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