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쪽의 달성공단·창녕·마산, 서쪽의 고령·합천·거창 등을 대구와 잇는 대곡지구(달서구)∼옥포삼거리(옥포면) 사이 서남부 관문도로 교통정체가 심각한 상황에 도달했다.
기획예산처의 작년 조사에 따르면 화원~논공 구간 구마국도(5호선)의 하루 교통량은 5만8천여대로 전국 유사 관문도로 중 최다로 드러났다. 구마고속도 화원톨게이트 하루 통행량 역시 2만9천여대나 돼 대구권 고속도 중 최다로 나타났다.
이때문에 옥포삼거리(옥포면)에서 유천교(대곡 입구) 사이의 5km 구간 편도 3차로 국도는 출퇴근 시간마다 거의 주차장에 가깝다. 달성공단으로 출퇴근하는 이진기(43·달서구 상인동)씨는 "10분이면 충분할 이 구간을 퇴근 때는 50분이나 걸려야 통과할 수 있다"고 했다. 이씨는 "이 도로밖에 이용할 수 없는 달성공단 1만여 근로자들은 도대체 언제까지 이런 고통을 당해야 하느냐"고 불만을 터뜨렸다.
달서구 대곡동에서 옥포면사무소까지 출퇴근한다는 공무원 감진희(30·여)씨는 "밤 9시까지 정체가 빚어지기 일쑤여서 이 구간 이용은 도로 사정을 봐가며 퇴근시간을 잡아야 하는 실정"이라고 했다.
이런 현상은 월배·화원·논공지역 자체로도 20만명 이상의 거대한 신도시가 형성되면서 달성공단·창녕·고령 등으로의 출퇴근 인구 역시 많아 빚어진 것. 반면 이용할 수 있는 간선도로는 구마고속도 및 구마국도(5호선)밖에 없다. 여기다 명곡·본리지구 입주가 시작되고 하루 1만여대의 통행량을 유발할 달성유통센터(화원)도 연말에 개장할 예정이어서 정체 악화는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때문에 대구시도 2개 도로 신설계획을 마련했으나 실행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시청은 지난 2000년 대구수목원(대곡동)∼명곡택지(화원) 사이에 2.3㎞ 길이의 상화로(너비 30m) 건설 계획을 수립해 내년 착공키로 했으나 현재로서는 예산 확보가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관계자가 말했다.
또 구마고속도를 따라 명곡지구~화원유원지~월배차량기지 사이에 2.8㎞의 도로(너비 30m)를 만들 계획도 세웠지만 지연되고 있다.교통난이 심각하자 화원읍 번영회 등은 지하철 1호선을 화원 설화리까지 2.4㎞ 연장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이것 역시 아직은 주민들의 요구에 그치고 있는 상황이다.
강병서기자 kb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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