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통령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후단협)와 정몽준 의원의 '국민통합 21', 자민련, 이한동 전 국무총리 등 4개 정파가 추진하던공동신당이 출범도 하기 전에 난항을 겪고 있다.이번 주초 탈당하겠다던 후단협 소속 민주당 의원들이 탈당을 망설이고 있고 자민련도 '4자연대'참여를 유보했다. 이에 따라 늦어도내주초에는 원내교섭단체를 구성, 공동신당 창당작업을 본격화하려던 '4자연대'구상은 출발점에서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후단협은 21일 전체모임을 갖고 4자연대 합의를 추인했지만 탈당문제를 매듭짓지 못했다. 계획대로라면 이날 10여명의 1차 탈당자를 확정지어야 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의원들이 조기탈당에 난색을 표하고 나섬에 따라 탈당시기를 신당창당 이전인 11월초로 연기했다.
이는 정몽준 의원의 지지도가 주춤하는 등 하락세와 관계가 있다. 조기탈당을 주장했던 곽치영 의원 등은 "정 의원의 지지도가 떨어지면 우리는 철새가 되는 것 아니냐"며 조기탈당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탈당을 선언했던 경기지역 의원들도 22일 모임을 갖고 이견 조정에 나섰으나 행동통일을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민련=4자연대에 참여한 자민련은 21일 의원총회를 통해 4자연대에서 발을 빼기로 결의했다. 김종필 총재가 4자연대를 통한 공동신당창당을 추진할 경우 탈당하겠다는 지역구 의원들의 반발을 수용한 것이다. 자민련이 사실상 4자연대에서 발을 뺀 것이다.
◇이한동 전 총리=이 전 총리는 21일 기자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어느 한 쪽이 욕심을 내면 안된다"며 정 의원측을 비난했다.이 전 총리는 '통합 21'측이 후보선출방식에 대해 정 의원 추대를 기정사실화하고 경선을 거부하고 나선데 대한 반박인 셈. 이 전 총리는 "2~3일더 지켜보고 통합신당 논의가 잘 되기를 바라지만 실패할 경우 독자신당을 창당하겠다"며 출마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국민통합 21=21일 열린 일일전략회의에서는 지지율 하락세에 대해 걱정하는 분위기였다. 정광철 공보특보는 "여론조사는 올라가기도하고 내려가기도 한다"면서 "일시적 현상"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나 4자연대와 공동신당창당에 합의하는 등 세확산이 이뤄지고 있는데도 정 의원의 지지율이 주춤한 것은 좀 더 분석해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제기됐다는 후문이다.또한 '통합 21'은 "계속 경선을 주장한다면 뺄 수도 있다" 며 이 전총리와 함께 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뜻을 강하게 시사하고 독자적인 창당일정을 밀고 나가겠다는 입장으로 돌아섰다.
서명수기자 didero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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