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초.중학교 학급당 인원이 35명으로 감축됨에 따라 교사 수요가 크게 늘어나지만 교대 졸업생은 턱없이 부족해 지역의 초등교사 부족이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시와 경북도 교육청이 23일 교육부로부터 초.중등 교사 정원을 배정받은 결과에 따르면 경북은 초등 교사 440명, 중등 교사 330여명이 증원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 교육청은 초등 교사 400명, 특수 교사 40명 등 440명을 채용키로 하고 다음달 24일 임용고사를 치를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등의 경우 교과별 정원 조정을 통해 이달말 300여명선에서 채용 인원을 확정지은 뒤 12월8일임용교사가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대구의 임용 규모는 초등 550명, 중등 450명 안팎이 될 전망이다. 초등 교사는 교육부로부터 500명을 배정받았지만 퇴직, 휴직 등을 감안하면 550명선이 될 것으로 보이며 481명을 배정받은 중등은 이달말 임용 인원을 확정지을 예정이다.
초등의 경우 학급당 인원 감축에 따라 시.도 교육청에 필요한 인원은 사상 최대 수준인 990명에 이르고 있으나 지난 8월과 내년 2월 대구교대 졸업생은 690명 정도일 것으로 파악돼 최소 300명이 부족한 실정이다. 게다가 대구교대 졸업생의 대부분이 대구를 선호하고 서울, 경기로 빠져나가는 인원도 상당수인 점을 감안하면 경북의 초등 교사 충원은 상당한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경북 교육청은 계획 인원을 모두 뽑는다고 해도 교과전담 교사만 150명 이상 부족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어 기간제 교사나 시간강사로 이를 채울 경우 교육의 질 저하, 정규 교사들의 업무 부담 증가 등이 우려된다.
한 초등교사는 "교원 수급 대책도 없이 무리하게 학급당 인원을 줄이려는 정부 계획은 학교 현장에 극심한 부작용을 불러올 것이므로 지금이라도 단계적 감축 방안이 검토돼야 한다"고 했다.
김재경기자 kj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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