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박한 경상도 사투리와 경기민요가 함께 어울린 창극 만나러 오세요".대표적인 경기민요 소리극인 '이춘풍전'이 27일 오후 7시 대구시민회관 대강당에서 열린다. 소리극은 우리 고전을 소리와 연기로 엮은 것으로 이번 공연은 경기민요보존회 대구지회 주최로 '경상도 버전'으로 열린다.
도창과 해설은 중요무형문화재 제57호(경기민요) 예능보유자인 이춘희씨가 맡았으며 이은자(춘풍처, 예술총감독) 문영식(이춘풍) 김경애(평양감사)씨와이은자씨의 제자 등 30여명이 출연하며 국립국악원 민속반주단의 장덕화(장고) 박준호(가야금) 이철주(대금) 황광엽(피리)씨와 국악예술고 교사 김무경(아쟁.해금)씨 등이 반주를 맡는다.
줄거리는 널리 알려진 대로 막대한 유산을 물려받은 한량 이춘풍이 주색잡기만 일삼다가 춘풍처의 지략으로 회개한다는 교훈적인 내용을 담은 것으로 '밀양아리랑' '사발가' 등 단가들이 곳곳에 삽입돼있다.원래는 경기민요로 구성돼있지만 지역 특성에 맞춰 일부 가사를 개사하거나 사투리를 섞어 경상도 특유의 맛이 살아날 수 있도록 1시간 40분 분량으로 제작됐다.
이은자씨는 "창극은 소리와 연기가 함께 어우러져 국악이 생소한 관객들도 쉽게 관람할 수 있다"며 "이번 공연은 대구에서는 처음 이뤄지는 것"이라고 말했다.경기민요 전수자인 이씨는 고 장월중선(가야금) 안비취(민요) 선생 등에 사사하고 전국경서도민요경창대회, 전국국악대제전 무용부 등에서 대상과 최우수상을받았다. 현재 경기민요보존회 대구시 지회장과 이은자 판소리 연구소장으로 있다.
정지화기자 jjhw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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