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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카트로닉스 육성 최적 대구에 집적단지 건설을

대구의 기계산업과 구미의 전자.IT(정보기술) 단지, 포항의 철강산업 등을 서로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시킨 메카트로닉스 집적단지를 대구에 건설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대구의 기계산업이 현재의 조립.생산단계에서 탈피해 고부가가치 첨단 메카트로닉스 산업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국책연구기관 및 공공연구기관의 지역유치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춘근 대구경북개발연구원 동향분석실장은 25일 오후 대구그랜드호텔에서 대구기계금속연합회, 대구경북개발연구원, 대구기계부품연구원 등이 공동 주최하는 '대구지역 기계금속산업의 실태와 발전방안' 세미나에서 발표할 자료에서 "대구는 구미 전자공단, 포항 철강공단뿐만 아니라 울산.창원의 조선산업, 부산.울산의 자동차 산업 등 기계 관련 연관산업들이 인근지역에 잘 발달돼 있어 메카트로닉스 집적단지로서 최적의 조건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 대구지역 기계산업 사업체 수(2000년 기준)는 2천479개로 전국의 6.9%를 점유하고 있으며, 지역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광공업 생산액의40.2%, 부가가치 39.4%, 사업체 수 41.4%, 생산액 40.2%를 차지하고 있어 이미 섬유를 제치고 대구의 대표적 주종산업으로 자리잡았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대구의 기계산업은 영세 중소기업의 비중이 높고 대기업-중소기업간 하청관계가 불건전한데다 조립 및 부품 산업 상호간 협력체계 및 전문계열화 기반조성이 미흡하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는 것. 이 때문에 첨단기술 및 독자기술이 부족하고 단순 조립생산에 치중하고 있어 지식기반사회 흐름에 걸맞은 경쟁력을 갖추지 못하는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춘근 실장은 "대구를 메카트로닉스 집적단지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기술기반 지원체계의 지방정부 이관, 대구과학기술원이나 한국과학기술원(KAIST) 대학원 등 두뇌집단의 지역유치가 필요하고 장기적 과제로 21세기형 첨단기술인 바이오메카트로닉스기술 및 마이크로머신 등을 지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재성기자 jsgold@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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