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공단 오리온전기의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생산중단이나 조업단축 피해를 견디다 못한 협력업체 직원들이 모기업을 찾아 파업중단을 촉구하는 침묵시위를 벌였다.
24일 현재 파업 16일째로 접어 든 오리온 전기는 매출손실이 하루 25억원에 이르고 270여 협력업체 가운데 일부 업체들은 조업중단이나 조업단축 등의 피해를 입고 있다.
이처럼 오리온의 파업이 장기화되자 ㄱ전자와 ㅎ전자 등 모니터 협력업체 6개사 소속 직원 100여명은 23일 오리온 정문에서 파업중단을 촉구하는 침묵시위를 벌였다.
이날 협력업체인 그린전자 김영진 대표는 "모기업의 장기파업으로 상당수의 협력업체들은 부도위기에 직면했고 6만여명의 가족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정상가동에 나서줄 것을 노동조합측에 요구했다.
또 협력업체 대표들은 "정상가동이 이뤄질 때까지 매일 아침 오리온전기의 사무기술직 사원 300여명과 함께 침묵시위를 전개할 것"이라 결의했다.
한편 회사측은 당초 근로자 765명에 대한 정리해고 계획을 수립, 희망 퇴직자 모집에 나서 현재까지 접수된 480명만 해고키로 하고 28일부터 정상가동에 나선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그러나 노조측은 "한명의 근로자도 희생시킬 수 없다"며 희망퇴직 전면 백지화를 고수해 진통이 예상되고 있다.
구미·박종국기자 jk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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