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칠레 농업 현황

'농산물 수출 28억달러, 농산물 수입 12억달러에 농산물 교역흑자 16억달러 그리고 칠레 총상품 교역흑자 16억달러'.

한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협상 시작 3년만인 24일 타결지은 칠레의 농산물 교역성적표와 칠레 전체교역의 현주소(2000년 기준)다. 칠레의 총 상품 수출액은 182억달러로 우리나라의 10% 수준. 그러나 농산물 수출은 28억달러로 한국의 2.2배가 넘는다.

전체 상품교역에 따른 전체흑자 16억달러는 바로 농산물 수출에서 남긴 16억달러의 흑자인 셈. 칠레에서 농업의 비중은 그만큼 절대적이다. 한국농산물 수출비중이 전체 수출비중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0.7%에 불과한 반면 칠레는 15.7%에 이른다.

칠레의 연간 과일 생산량은 400만t으로 한국의 240만t의 두배에 육박한다. 칠레 국내 과일 소비량은 200만t으로 자급률이 200%를 기록, 수출에 나서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원은 칠레의 농산물수출 가운데 가장 중요한 품목은 포도와 포도주로 각각 5억달러와 6억달러라고 세계식량기구(FAO) 자료를 인용해 분석했다.

다음으로 사과 수출이 2억달러에 이르고 복숭아와 키위도 6천만달러를 넘는다. 자두는 7천500만달러, 배는 5천700만달러 수준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밖에 돼지고기 등 축산물이 다음 수출품목. 돼지고기는 4천600만달러, 닭고기는 1천400만달러로 나타나고 있다.

2000년 기준 연간 농업 생산액은 70억달러로 우리나라의 3분의1 수준에 불과하지만 농업이 GDP(국내총생산액·700억달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에 이른다. 우리나라는 4천570억달러의 GDP 중 농업생산액이 210억달러로 4.6%에 불과하다.

전체 인구 1천521만명 가운데 농가인구는 241만명(16%)로 한국 농민 410만명(8.8%)보다 적지만 전체 인구에 대한 농민비율은 2배에 이른다. 칠레의 곡물생산량은 254만t으로 소비량 429만t의 60%에 불과하다.

그러나 과수는 칠레농업의 가장 대표적인 산업으로 세계시장에서 국제 경쟁력이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정인열기자 oxe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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