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기온 급강하…환절 부적응 "몸이 괴롭다"

일주일 사이 아침 기온이 10℃나 급강하하고 낮 시간이 두 달 전보다 2시간 이상 줄어들면서 많은 시민들이 계절 변화에 부적응증을 나타내고 있다.

대구기상대에 따르면 25일 현재 두 달 전보다 해뜨는 시간은 50분 늦어지고 해지는 시간은 1시간25분 짧아졌다. 이 때문에 출퇴근 전후 운동으로 건강을 지키던 시민들이 운동 시간을 놓치는 등 생활 리듬이 깨지고 있다는 것.

또 기온까지 갑자기 떨어지면서 시지연합소아과 경우 최근 감기환자가 30% 이상 많아졌고, 곽병원의 감기·호흡기 환자도 지난주보다 20~30% 늘었다고 관계자들이 전했다. 보건소 환자는 더 늘어 중구보건소 경우 환자가 평소보다 2, 3배 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감기는 목이 아프고 콧물·기침·두통·발열 등 증상을 보이며 어린이는 면역력 하락으로 모세 기관지염이나 천식 등 합병증으로 발전하는 사례도 있다는 것.

이모(28·대구 대명동)씨는 "몇달간 조깅을 계속하다 낮이 짧아져 운동을 자주 못하게 되고 기온도 떨어져 감기에 걸린 것 같다"며 "사흘째 마른 기침이 나고 한기가 들어 고통스럽다"고 했다.

시지연합소아과 정혜영 원장은 "운동을 꾸준히 해야 신체리듬을 유지할 수 있고 실내 청소와 환기를 자주 하는 것이 감기 예방에 좋다"고 말했다.

최두성기자 ds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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