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이 고3인데 이번에 대입 수시모집에 합격했다. 그러나 수시모집 합격뒤부터 학교에서의 생활이 아주 어렵다고 동생은 말한다. 수능을 코앞에 둔 다른 학우들 보기에 미안한 감이 있어 말 붙이기도 어렵고 심지어 옆에 가기조차 힘들다고 한다.
갑자기 친구들에게 부러움과 질시의 대상이 된 것이야 어쩔 수 없지만 친구들과 멀어질까 걱정을 많이 한다. 실제로 친하게 지내던 친구들과의 관계도 많이 서먹서먹해졌다고 했다.
대학 수시모집 제도는 작년에 도입됐다. 그와 더불어 각 대학과 고교에서는 수시모집 합격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별도의 교육 프로그램을 당연히 마련했어야 했다. 하지만 1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까지도 고교에서는 '알아서 졸업하고' 대학에서는 '내년 3월에 보자'는 식으로 후속 대책을 마련 않는 것은 아주 무책임한 처사라고 생각한다.
교육당국과 대학, 고교 관계자들은 하루 빨리 대입 수시모집 합격생에 대한 적절하고도 효과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어 주길 바란다.
이수정(대구시 신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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