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공간이 윤락을 확산시키고 있다. 지난 날 직업적인 윤락여성들만 성매매를 해 왔으나 인터넷 사용이 보편화되면서 여고생, 여대생, 주부 등 평범한 사람들까지 사이버 공간에서 성을 팔고 있는 것. 관계기사 29면대구경찰청 기동수사대는 25일 회사원 장모(36)씨를
구속하고 주부 이모(35)씨, 여대생 장모(22)씨, 여고생 서모(18)양 등 111명을 입건해 수사 중이다. 검거된 112명 중 남자는 75명, 여자는 37명이다.성을 판 여자 37명 중 여대생이 무려 12명이나 됐고 여고생이 2명, 여고 3년생에 해당하는 10대가 4명, 주부가 4명에 이르렀다. 버젓한 직장을 가진 20대 여성도 적잖았다.
남자 75명 역시 대학생에서부터 유명 회사 간부에 이르기까지 직업과 나이에 관계없이 골고루 분포돼 있어 우리 사회 성 윤리의 현주소를 실감케 했다. 이들은 컴퓨터 인터넷 채팅 사이트인 'ㅅ클럽'에 '알바'라는 방을 개설, 접속한 남녀 상대자들과 쪽지 메일을 주고 받아 흥정한 뒤 여관 등에서 만나 10만~30만원의 화대를 주고받으며 성매매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구속된 장씨 등 남자 13명은 특히 여고생 등 10대들과 성매매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붙잡힌 주부.여대생 등은 생활비나 용돈을 벌기 위해 고의적으로 성매매를 한 경우가 많았으며, 단순한 성적 호기심때문에남자에게 접근한 경우도 적잖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 중 한 주부는 지난 8월부터 40일간 인터넷 성매매를 통해 600여만원을 번 것으로 밝혀졌고, 일부 여대생은 용돈 벌기가 쉽다며 친구까지 인터넷 성매매에 끌어 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 한 남자는 이렇게 만난 여자의 지갑을 뒤져 15만원을 훔치는 등 절도 목적을 겸해 성매매에 나선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인터넷성매매가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 만큼 유사 채팅사이트 등을 대상으로 수사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종규기자 jongku@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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