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군 왜관읍 석전2리 캠프캐롤 미군부대 주변 기지촌에는 다른 곳보다 먼저 겨울이 찾아왔다.최근 필리핀 정부가 기지촌 내 필리핀 여성의 인권 문제를 제기하면서 그 불똥이 이곳 기지촌까지 튄 때문. 이곳은 지난해 9·11 테러이후 1년이 넘도록 제대로 장사를 못 해 어려움을 겪고 있던 차에 또다시 찬바람이 일고 있는 것이다.
캠프캐롤 후문 지역에서 주점 형태로 미군 상대 영업을 하고 있는 13개 클럽에는 러시아 필리핀 우즈베키스탄 등 3개국에서 온 40여명의 외국인 여성들이 있다.
외국인 관광시설협회 강경수 회장은"지난 17일 업소 대표들과 미군부대를 방문해 지역 업소들은 미군과의 윤락은 물론, 인권침해 등 동두천과는 달리 그 동안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최근 사정을 털어놓았다. 이곳 클럽에서 15개월째 일하고 있는 넷(23·필리핀)양은"거의 날마다 필리핀 집에 전화와 인터넷을 통해 연락을 하고 있는데 최근 동두천 소식은 뜻밖이고 이곳 업소들의 장사에 영향을 미칠까봐 걱정이 앞선다"고 말했다.
그녀는 3개월 전 고향에 갔다 왔다고 한다. 체리클럽 안순식(60·여)씨는"우리 지역에서 일하는 외국인 종업원들은 열심히 일 해 번돈을 고향에 보내고 있고 낮시간에는 수영과 헬스 등 운동도 하면서 시간을 보내는데동두천의 외국인 여성 감금소식은 얼떨떨하기만 하다"고 했다.강회장은"왜관지역 미군부대 주변 클럽들의 타지역과의 차별화를 위해 빠른 시일안에 전 종업원을 데리고 필리핀 및 러시아 대사관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칠곡·장영화기자 yhj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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