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리비아 아랍연맹 탈퇴

리비아 정부가 아랍연맹을 탈퇴하기로 결정했다고 관영리비안통신이 24일 보도했다.이 통신은 아프리카부 명의의 성명을 인용, 이같이 전했으나 아랍연맹 탈퇴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리비아 당국자들은 익명을 전제, 이라크 및 팔레스타인 사태 대처 과정에서의 아랍연맹의 "비효율성"을 지적했다.

이들은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가 이라크와 미국간 교착상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폭력 확산 등 아랍권이 현재 봉착해 있는 이슈에 아랍연맹이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는데 불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카다피 국가원수는 특히 올해 초 아랍연맹이 베이루트에서 정상회의를 열어, 이스라엘이 지난 1967년 이후 점령한 아랍 영토에서 철수하고 팔레스타인 난민 문제를 해결하는 대가로 이스라엘을 인정하고 안보를 보장하는 내용의 중동 평화안을 제시하자 이를 강하게 비판해 왔다.

아프리카부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카이로에 있는 아랍연맹 본부에 공식적인 탈퇴 통보를 보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히샴 유세프 아랍연맹 대변인은 리비아로부터 아무런 공식 통고를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유세프 대변인은 그러나 리비아가 그간 아무르 무사 아랍연맹 사무총장에게 탈퇴 가능성을 제기한 적은 있다고 시인했다.

그는 "이는 새로운 생각이 아니다"면서 "리비아의 탈퇴는 전에도 제기됐었으나 카다피 국가원수가 이같은 생각은 보류됐다고 사무총장에게 말해왔다"고 설명했다.이에 따라 아랍연맹은 리비아측으로부터 명확한 설명을 듣기전까지는 더 이상의 언급은 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유세프 대변인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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