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아파트입주자대표회의연합회가 아파트 음식물쓰레기 처리비용 인상에 반대하고 나서자 쓰레기처리업체들이 인상된 처리비용에 대한 재계약이 안될 경우 음식물쓰레기 수거를 중단키로 해 자칫 쓰레기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아파트연합회는 "수성구를 제외한 대구시 7개 구.군이 업체들의 재정난을 이유로 계약이 만료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이달부터 처리비용을 1천원에서 1천300원으로 30%나 올리는 것은 계약위반"이라며 인상 철회를 촉구했다.
연합회는 최근 운영위원회를 열어 계약기간인 올해 말까지는 처리비용을 동결하고 내년 재계약때 자체조사 후 행정기관, 업체와의 협의를 거쳐 처리비용 인상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아파트연합회 신기락 사무처장은 "아파트입주자들과의 사전 협의없이 업체와 행정기관이 일방적으로 결정, 통보한 음식물쓰레기 처리비용 인상은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구시내 7개 처리업체 대부분은 26일까지 음식물 쓰레기처리비용 인상에 대한 재계약이 되지 않을 경우 쓰레기 수거를 하지 않겠다고 연합회 및 자신들이 처리중인 아파트단지에 통보하고 있다.
이에 따라 26일부터 음식물쓰레기 처리가 중단돼 대구시내 아파트 수십만가구에 입주해 있는 주민들이 쓰레기대란을 겪을 것으로 우려된다.
이와 관련 지자체들은 올해부터 처리비용을 현실화하려 했지만 정부 물가안정 정책 등을 이유로 지금까지 수차례 인상이 연기돼 이번에는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대구시 이상헌 청소과장은 "3년간 한번도 처리비용이 인상되지 않은데다 물가 및 인건비 상승 등 재정난으로 처리업체들이 도산됐거나 도산위기에 처해 있어 처리비를 현실화할 수 밖에 없다"며, "특약에 계약기간 중 가격변동이 가능하게 돼 있어 처리비용 인상은 계약위반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ho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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