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가 건설되기 시작한 지 만 10년만에 달성 다사지구가 인구 3만명의 신도시로 성장했다. 인구는 앞으로 3년 안에 5만, 10년 안에는 10만명에 이르게 될 전망이다. 그러나 개발이 체계적으로 이뤄지지 않아 난개발, 도시기반 시설 부족, 교육 문제 무대책 등 많은 문제들이 불거지고 있다.
죽곡·매곡리 경우 이미 4천500여 가구나 밀집했지만 문화·체육·복지 등 생활기반 시설이 아예 없거나 부족하다.
우방아파트 김상기(41)씨는 "자녀들이 다닐 학교나 운동시설, 복지회관 등이 전혀 갖춰지지 않았다"며, 행정 당국이 아파트 건축허가만 내줄 뿐 체계적인 개발 계획을 세우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태성아파트 황해순(47·여)씨는 "아파트 단지의 은행 현금 입출금기가 오후 4시30분 가동 중단되고 나면 성서·용산까지 나가야 하는 등 불편이 이만저만 아니다"고 했다.
도로 여건도 개선할 점이 많다고 주민들은 말했다. 대구로 연결되는 주도로인 국도 30호선이 편도 2차선으로 확장됐으나 각 아파트단지 진입로마다 신호등이 설치돼 체증이 심각한 것. 대명10동으로 출퇴근한다는 최상진(44)씨는 "강창교~매곡리 사이 1km 정도를 출퇴근 때 통과하는데 30여분이 걸린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3년 뒤엔 또 최소 2개의 아파트단지가 완공돼 2만여명이 추가 입주할 예정이다.
학군 문제는 입주민들의 최대 불만거리이다. 이곳은 특수학군으로 분류돼 다사초교를 졸업하면 다사중학교에 입학토록 돼 있다는 것. 그래서 인근 성서 쪽으로 자녀를 진학시키기 위해 초교생들을 위장 전출시키는 학부모들이 늘었다. 다사초교 안봉철(44) 교사는 "5학년까지 9, 8학급이다가 6학년은 6학급으로 줄어 안타깝다"고 했다.
아파트 4개 단지 2천700여 가구가 입주해 있는 서재 지구는 난개발 상황이 죽곡·매곡 지구보다 더 심하다. 생산녹지 10여만평에 30~40평 크기의 창고·식당·주유소·영세공장 100여개가 난립하고 있는 것.
금봉아파트 김영순(49·여)씨는 "계획적인 개발이 안돼 아파트 주변이 어지럽게 변하고 있다"고 했고, 군청 담당자들은 "어차피 택지지구 지정이 불가피한데도 지정 시기를 늦잡쳐 건축 신청이 들어오면 생산녹지 내 건폐율 20% 범위 내에서 허가를 해 줄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고 했다.
세천지구는 세천공단(23만평)과 토지구획정리지구(13만평)로 지정돼 있으나 당국의 계획적인 개발 프로그램이 역시 불충분, 이 마을 도원길(43) 달성군의원은 "서재·세천 일대에 영세공장이 200여개에 달한다"고 말했다. 이곳 주민들 역시 시설 좋은 인문계 추첨 고교가 없고 문화·복지 등 공공시설도 없어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강병서기자 kb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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