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 번호판 등이 고장난 채 야간에 다니는 차가 많다. 이때문에 차량을 이용한 범죄나 사고 후 뺑소니가 발생할 경우 문제 차량 번호 목격자를 확보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최근 오후 7시부터 한시간 동안 취재팀이 대구 서성네거리를 통과한 차량을 대상으로 확인한 결과, 차종별로 10대 중 택시는 6, 7대, 시내버스는5, 6대, 승용차는 10대 중 2, 3대꼴로 번호 등이 꺼져 있었으며, 승합차는 2대 중 1대꼴로 불이 켜지지 않은 채였다.
특히 시민들이 많이 타는 시내버스의 경우 불이 켜졌더라도 대다수가 희미해 야간 번호 식별이 사실상 어려웠다. 자동차 안전관리법이 규정하고 있는번호등 밝기는 8룩스 이상으로, 3~4m 떨어진 곳에서도 정확히 번호를 식별할 수 있는 밝기이다. 이를 위반하면 3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토록 돼 있다.
이런데도 번호 등에 대한 단속은 관계 당국도 소홀히 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대구 서구의 한 정비공장 자동차검사 담당자는 "전조등이나 후미등과 달리 번호 등은 안전 운전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아 정기검사 때도 소홀히 취급하는 것이 사실"이라고 했다. 대구시도 매달 한 차례 외곽 톨게이트 등 5곳에서 화물차에 한해서만 단속하고 있다.
회사원 이동현(28.대구 범어동)씨는 "뺑소니 사고를 막기 위해서라도 당국이 성의 있게 단속을 하고, 경찰 역시 음주단속 때 함께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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