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국시리즈대응'조언

26일부터 시작되는 프로야구 플레이오프에서 기아가 LG를 누르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으며 삼성은 기아나 LG 보다 전력에서 앞서지만 심리적 부담감을 극복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홍승규씨, 정현발 대구방송(TBC) 해설위원 등 야구 전문가들은 기아가 키퍼, 리오스 등 선발투수가 강하고 LG는 이상훈을 중심으로 한 마무리진이 좋지만 김재현, 서용빈 등 주축 타자들이 부상과 군 입대로 전력에서 제외된 것이 약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단기전에서 팀간 전력 비교는 별 의미가 없으며 경기 흐름에 따른 변수가 많기 때문에 뚜껑을 열어봐야 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양 팀이 5차전까지 갈 경우 삼성은 그만큼 더 유리할 것이라는 점도 분명하다.

기아가 올라오든 LG가 올라오든 두 팀에 비해 삼성의 전력이 우세하다는 것이 이들의 평가이다. 삼성은 기동력은 떨어지지만 막강한 장타력을 지니고 있으며 임창용과 엘비라의 '원.투 펀치'와 중간계투 김현욱, 마무리 노장진 등 투수진도 괜찮은 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큰 것 한 방으로 결정짓는 삼성의 장타력은 에이스들이 나오는 경기에서 빛을 잃을 수도 있으며 상대적으로 편한 마음으로 임할 수 있는 상대팀이 상승세를 탈 경우 무서운 집중력을 보일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삼성은 오히려 그간 한번도 우승하지 못했던 심리적 부담감을 극복하는 과제.

삼성 선수들이 어느 정도 평상심을 갖고 플레이를 한다면 기아나 LG를 이길 수 있지만 중압감을 떨치지 못할 경우 경기가 잘 안 풀릴 수도 있다.

홍승규씨는 "삼성 선수들은 편한 마음을 가지되 실수를 하지 않으려는 자세보다 더 적극적으로 경기에 임할 필요가 있다" 며 "발 빠른 강동우, 박한이가 잘해줘야 삼성의 공격이 살아날 것"이라고 말했다.

정 해설위원은 "삼성 선수들은 되도록 부담감을 떨치고 경기에 임해 1,2차전을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며 "한국시리즈 초반에 팀 분위기가 가라앉는 상황을 피해야 우승 확률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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