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양이 지난 시즌 우승팀다운 면모를 과시하며 2연승,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동양은 26, 27일 대구와 안양에서 열린 2002-2003 애니콜 프로농구 정규시즌 서울 삼성, 안양 SBS와의 1, 2차전에서 공격과 수비 조직력에서 상대팀을 압도하며 77대62, 88대79로 모두 승리했다.
2경기에서 지난 시즌 동양의 우승을 이끈 '황금 콤비' 김승현(포인트가드)과 마르커스 힉스(파워포워드)는 한결 무르익은 플레이를 과시했고 슈팅가드 김병철도 주특기인 외곽슛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전희철(전주 KCC) 대신 스몰포워드 자리를 꿰찬 박훈근은 성실한 모습을 보이며 내외곽에서 제 몫 이상을 해 주위의 우려를 말끔히 씻었다.
라이언 페리맨(창원 LG)을 밀어낸 센터 에이제이 롤린스는 높이(리바운드와 블록슛 능력)에서는 합격점을 받았으나 공격력에서는 믿음을 주지 못했다.
박지현과 박재일, 위성우, 박상관 등 백업들도 한차례 이상 기용되며 매서운 모습을 보였다.
27일 안양 원정경기에서 동양은 주전들이 고르게 활약하면서 속공 등 팀플레이로 승리를 이끌어냈다. 김병철 3개(15점), 김승현(14점)·박훈근(17점)·위성우(8점) 각 2개, 박재일 1개 등 동양은 5명이 10개의 3점슛을 성공시켰다.
승부처는 3쿼터 초반. 동양은 전반을 47대37 10점차로 앞섰으나 3쿼터에서 상대 왓슨과 양희승에게 내리 11점을 내주며 49대50으로 역전당했고, 52대55 3점차까지 뒤졌다.
위기에 몰린 동양은 전반까지 2점으로 침묵하던 박훈근이 3점슛 2개를 내리꽂고 김병철과 김승현이 5점을 합작, 내리 11점을 올리며 63대55로 재역전, 승부를 결정지었다.
26일 개막전에서는 힉스(32점)와 김승현(12점)이 44점을 합작하며 팀의 승리를 주도했다. 롤린스는 올시즌 2쿼터에 용병출전이 1명으로 제한되는 바뀐 규정에 따라 이틀 연속 2쿼터를 쉬었으나 평균 12개의 리바운드를 걷어내고 10개의 블록슛을 기록했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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