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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정보-MBC '세상을 향해…'29일 방영

부산 아시안게임의 뜨거운 열기를 이어 26일부터 11월 1일까지 42개국 2천500여명의 선수들이 참가하는 제8회 부산 장애인 아시아 경기대회가 열린다. MBC는 우리나라 보치아 종목 대표팀의 훈련과정과 생활 등을 다룬 특집 다큐멘터리 '세상을 향해 던진 하얀 공'을 29일 밤11시 방송한다.

'장애를 가진 것은 내 몸이지 마음이 아니다'라는 정신으로 스포츠를 통해 자신이 가진 한계를 극복하고 스스로를 단련하고 있는 한국 대표선수단 3백여명. 이들이 뛰는 17개 종목 중에 보치아가 있다.

그리스의 공던지기 경기에서 유래한 보치아는 오랜 역사에도 불구하고 다른 스포츠에 비해 아는 사람이 드물다. 게다가 한국대표팀의 경우 세계 최강의 실력을 자랑하고 있다. 8월 26일부터 시작된 보치아팀의 막바지 합숙훈련. 보치아 선수팀은 아홉명의 뇌성마비 장애인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 중 세 명은보조자가 있어야 경기와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의 중증이다.

헬멧에 기구를 달아 공을 쳐야하는 안명훈 선수, 턱관절조차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는 박성현 선수와 열일곱살의 대표팀 막내 정호원 선수. 이들의 보조자들은 각각 시설에서 함께 나온 선생님, 순수한 자원봉사자 교회 권사님과 친형으로 모두가 두 달째 자신의 생활은 뒷전으로 미뤄두고 선수들의 뒷바라지에 여념이 없다.

선수들은 계속되는 훈련에 근육경련을 일으키며 쓰러지기도 하고 간단한 동작 하나를 위해 비지땀을 쏟아야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도 태극마크를 단자부심으로 당당한 승리를 꿈꾸는 그들은 한마음으로 가족처럼 똘똘 뭉쳐 있다. 촬영기간 내내 선수들과 함께 합숙했던 촬영팀은 "진짜 장애인은 점점 삭막해져가는 세상과 편견으로 가득 찬 이 사회가 아닌가"하고 의문을 던진다.

최세정기자 beac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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