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국민통합 21의 정몽준 의원에 대한 공세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2위 자리를 탈환하기위해 정 후보에 대해 전방위공세에 나서고 있는 것.
정 의원의 지지율이 떨어진다면 자연스럽게 당내 후보단일화 세력들의 근거가 사라지면서 당 내분의 종식을 앞당길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이익치 전 현대증권 회장의 현대전자 주가조작사건에 정 의원이 관련됐다고 시사한 발언이 대선정국에 파장을 불러 일으키자 공세를 더욱 강화했다.
이낙연 대변인은 29일 "정 의원의 주가조작 연루가 사실이면 사실인대로, 사실이 아니면 아닌대로 밝히고 그 결과에 따라 정 의원이나 이 전 회장이 책임져야한다"며 의혹규명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미경 선대위 대변인도 "의혹으로만 있던 정 의원의 연루설이 만천하에 사실로 드러났다"며 "명백한 경제사범인 정 의원은 더 이상 혁명적인 정치개혁 운운하는 등 국민기만적인 발언을 중지하고 의원직을 사퇴하고 검찰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정 의원에 대한 주공격수는 노 후보측 김만수 부대변인이다. 김 부대변인은 지난 92년부터 노 후보의 지방자치실무연구소에서 함께 일해온 노 후보의 측근이다.
지난 22일부터 김 부대변인이 낸 논평은 모두 정 의원을 공격하는 내용이다. 김 부대변인은 이날 정 의원이 북한과 대화와 협력을 지속해야한다고 했다가 대북정책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하자 '정 의원이 갈팡질팡하고 있다', '정몽준씨의 엇갈리는 대북정책을 우려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23일에는 "정몽준하면 식칼테러가 떠오르는데 폭력진압이 없었다니… 정몽준 의원은 TV토론에서 계속 거짓말하고 있다"고 험구를 늘어놓았다.
'국민통합 21'이 운영위원을 발표한 26일에는 "강신옥.박진원.구본호.임삼씨 등은 모두 정 의원과 현대와 직접적인 관계로 얽혀있는 사람들"이라며 "'몽당'은 또다른 현대계열사이며 국민통합 21은 정몽준씨의 '사조직통합 21'"이라고 강도를 높였다.
김 부대변인과 달리 한화갑 대표계인 장전형 부대변인이 주로 병풍 공세 등 이회창 후보를 공격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역할 분담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서명수기자 didero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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