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구 통합 예상지역구의 이인기 의원(칠곡)과 주진우 의원(고령.성주)간 신경전이 한창이다. 지난 4일 경북 왜관에 건립된 구상(具常)문학관 개관식 참석 문제를 두고 빚어진 두 사람간 갈등이 근 한달 가까이 계속되고 있다.
문제의 발단은 자신의 지역구에서 열린 개관식 행사에 이 의원이 국정감사를 이유로 불참한 대신, 인접 지역구인 주 의원이 이 행사에 참여한 게 화근이 됐다. 게다가 두 사람 모두 같은 상임위(농해수위) 소속이라는 게 감정을 증폭시켰다.
이 의원은 28일 "그날(4일)은 농림부에 대한 종합감사가 있던 날로 지역 현안에 대한 질의가 행사참여 보다 낫다고 판단, 부득이 개관식에 참석지 못했다"며 "내 지역구 행사에 주 의원이 참석한 것은 예의가 아니다. 말이 안된다"고 못마땅해 했다. 한마디로 "칠곡까지 넘보겠다는 의도가 아니냐"며 아직도 앙금이 가시지 않은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주 의원쪽은 "어이가 없다"며 일축하고 있다. 주 의원은 "모친(시조시인 이일향)이 구상문학관 건립추진위원장인 만큼 어머니를 모시고 가는 것은 자식된 도리가 아니냐"면서 "오해를 살까봐 그날 테이프 커팅행사도 참석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그는 또 "지금까지 행여나 의심받을까 칠곡에 갈 일이 있어도 가지 않았다"며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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