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현과 견줄만한 기량을 갖췄다".27일 프로농구 동양 관계자들은 안양 SBS와의 경기에서 포인트가드 박지현(23·183cm)이 김승현을 대신해 경기를 조율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농구 전문가들도 "한 두 경기로 평가할 수는 없지만 넓은 시야와 패스워크, 돌파력 등 포인트가드에게 필요한 능력을 골고루 갖추고 있다"며 예사로운 선수가 아니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날 튀는 노랑머리를 하고 코트에 나선 박지현은 9분31초를 뛰면서 7득점하며 어시스트·리바운드·스틸 각 2개와 블록슛 1개를 기록,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쳤다. 골밑 돌파에 이은 3개의 레이업 슛과 추가 자유투 1개를 100% 성공시켰고 위성우와의 속공 플레이도 깔끔하게 처리했다.
전날 삼성과의 올시즌 개막전에서 2분43초동안 뛰며 데뷔전을 치른 박지현은 지난해 대졸 신인드래프트에서 동양이 선택한 새내기로 중앙대 시절 센터 김주성(삼보 TG)과 호흡을 맞추며 대학 무대를 석권했었다.
검증받은 신인 박지현은 올시즌 개막을 앞두고 모비스 등 여러 팀의 구애(트레이드 요청)를 받았다. 그러나 동양이 "서장훈(서울 삼성)과도 안 바꾼다"고 선언, 팀 동료들로부터 '10억원짜리 선수'로 귀한(?) 대접을 받고 있다.
동양의 김진 감독은 "김승현의 체력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최대한 많이 기용할 방침"이라며 "주어진 역할을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자랑했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정진호의 매일내일(每日來日)] 3·1절에 돌아보는 극우 기독교 출현 연대기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김세환 "아들 잘 부탁"…선관위, 면접위원까지 교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