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여행사 이색상품 눈길-"관광버스로 훈련소까지"

여행업도 개성 시대! 여행 업계에 특색화 바람이 불고 있다. 손님 끌기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전문화.차별화를 통해 경쟁력을 높이려는 것. 이용자들도 보다 나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며 특성화된 여행사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대구 ㅎ여행사는 군 입대자 및 가족들을 대상으로 하는 입대 전문 여행사. 지난 4월 문 연 이 여행사는 입대일에 맞춰 매월 1, 2차례 논산.의정부.춘천훈련소로 관광버스를 운행한다. 5월 88명, 6월 158명, 8월 201명으로 이용자가 갈수록 늘고 있다.

이 여행사는 또 기본훈련이 끝나면 입대자가 배치된 부대 이름.위치 등 가장 궁금해 하는 정보를 가족들에게 즉각 알려 주고 있다. 전효진(29.여) 사장은 "안전하고 여행비가 싸기 때문에 부모들이 선호한다"며, "특수 사업이어서 전망도 밝다"고 했다.

'ㄷ답사마당'은 이미 7년 전부터 전국 문화유적을 돌며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여행사이다. 전문 지식을 갖춘 가이드를 동반시켜 주말을 이용, 경주.공주.안동 같은 곳을 찾아 탈춤.사물놀이 등 전통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참가 인원을 80명으로 제한하고 있지만 매번 희망자가 넘치고 있다는 것.

ㅅ여행사는 열차관광 프로그램으로 특성화에 도전한 경우이다. 전용열차를 임차해 토요일 밤 대구에서 정동진으로 가는 여행 프로그램은 5년 전부터 운영 중이고, 무창포(충남 보령), 변산반도 등 열차가 갈 수 있는 곳은 모두 행선지로 삼고 있다.

'ㅇ촌'은 1996년부터 테마여행을 특성화했다. 계절.생태.섬.산.오지 등을 주제로 채택해 하루 여행을 원칙으로 여행객을 모집하는 것. 내장산.설악산 등으로의 단풍여행은 계절을 테마로, 천수만(충남).우포늪(창녕)으로의 철새 도래지 여행은 생태 테마로, 영월.정선 등으로의 여행은 오지 테마로 인기 있다.

대구관광협회 홍무범(60) 국장은 "여행자들이 수준 높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지역 여행사들의 특성화는 매우 바람직한 경향"이라고 평가했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