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회 예산심의 나흘만에 정상화

◈백승홍의원 '발언'재사과

국회 예결특위는 지난 24일 한나라당 백승홍 의원의 발언파문으로 파행을 빚은 지4일만인 28일 정상화, 비경제분야 결산심의를 진행했다.

민주당과 한나라당은 이날 오전 예결위 간사접촉과 총무회담을 통해 "각료들을 김정일이 임명했느냐"는 백 의원의 발언에 대해 본인의 재사과와 속기록 삭제에 합의했다.

백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본의원의 발언으로 예결위와 본회의까지 파행한 것은 유감이며, 본인의 사과로 국회가 정상화된다면 다시 한번 사과하겠다"고 말하고 "우리 각료들은 김대중 대통령이 임명한 것이 확실하며, 핵문제를 확고한 원칙에 따라 해결하라는 뜻으로 반어법을 사용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재개된 예결위에서 한나라당 의원들은 대북 4억달러 지원설과 구 현대전자의 해외자금 불법자금 유용 및 대북지원 의혹 등을 제기하며 대북 포용정책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데 주력했다.

한나라당 이주영 의원은 "구 현대전자가 영국 현지 반도체공장 매각대금 및 미국 일본의 현지법인 자금 등 1억6천800만달러를 불법유용해 중동의 페이퍼컴퍼니로 송금했다"며 "이 돈을 대북 뒷거래나 현대그룹 유동성 해결, 정몽헌 당시회장의 개인자금화 등의 용도로 사용했다는 의혹이 있다"고 조사를 촉구했다.

같은 당 심재철 의원은 "국내기업이 북한 온산-온정리 구간 철도를 깔아준 대가로 받기로 한 아연괴 공급이 중단돼 부도가 났다"며 북한 투자기업의 손실대책을 추궁했다.

민주당 남궁석 의원은 조선왕조실록, 팔만대장경, 규장각 자료 등의 디지털화를 예로 들어 디지털화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김효석 의원은 "새마을 운동을 국민정보화 운동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제안하는 등 두 의원은 정보화에 집중적인 관심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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