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나라 경북출신 의원 서울서 모임

한나라당의 경북출신 의원들은 28일 낮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오찬모임을 갖고 한국-칠레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문제와 연말 대선 준비활동 등에 대해 의견을 수렴했다.

○…칠레와의 FTA 문제와 관련, 정창화 도지부장의 제의로 참석 의원 10명 전원이 국회에서의 비준동의안 처리움직임에 맞서 공동 저지키로 의견을 모았다. 특히 국회에 상정될 경우엔 공동 결의안까지 제출키로 했다. 나아가 당내 농림해양수산위와 관련 특위간 연석회의를 추진, 대응방안을 모색키로 했다.

그러나 이는 모임의 전반적인 기류를 반영한 것일 뿐 일부에선 이견도 표출됐다. 당내에서도 찬.반론에 휩싸여 당론을 정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

농림해양수산위 소속인 박재욱 의원은 "내년 예산안 심의과정에서 FTA체결에 따른 대책예산을 반영하려는 움직임이 있는데, 아직 비준 등의 절차가 남아있는 상황에서 이를 수용하는 것은 협정자체를 승인해주는 꼴이 된다"며 "상임위내 한나라당 위원들은 예산반영을 결사 반대키로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같은 상임위의 주진우 의원은 "이번에 통과시키는 게 낫다"는 입장을 조심스럽게 피력한 뒤 "내년에 처리하게 될 경우 (우리 당이 집권한다면) 작살난다"고 우려감을 표시했다. 그러자 이상득 최고위원은 "올해 처리한다고 우리는 (비난여론으로부터) 면피될까"라고 반문했다.

뒤늦게 주 의원은 발언의 파장을 우려한 듯 "농민단체들의 서명운동에 참여하는 등 FTA에 주도적으로 반대해 왔다"는 등 문제발언을 한 적이 없음을 거듭 강변하다가 "그러나 당내 일부에서 통과시켜야 한다는 움직임도 있다"고 덧붙였다.

○…연말 대선을 앞두고 도지부 차원의 선거준비 활동에 대한 논의도 있었다.

우선 정기국회 폐회일인 내달 8일이후부터 후보등록 전일인 26일까지는 지구당 위원장들의 지역 상주체제를 구축키로 했다. 또한 지구당 사무국당직자와 도의원들의 연수회와 국회의원 및 광역의원 의정보고회를 개최한다는 것이다.

경북지역을 4개 권역으로 나눠 지구당 관리장이상급들을 대상으로 당원교육도 실시키로 했다.내달 27일 후보등록이후 공식 선거운동기간 중에는 지구당위원장 주재로 확대 당직자회의를 읍.면.동별로 1회 개최하고 정당연설회도 시.군.구별로 1회 개최키로 했다.

이와 함께 도지부 후원회행사를 내달 14일쯤 대구에서 개최키로 했으며 선거기간중에는 의원 후원회를 개최, 선거운동에 적극 활용키로 했다.

서봉대기자 jinyo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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