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에이스 최상덕의 빛나는 호투와 강공, 그리고 행운이 어우러진 기아가 LG를 5대0으로 완파, 한국시리즈 진출에 1승을 남겨두게 됐다.
기아는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선발 최상덕의 완봉 역투속에 홍세완의 2루타 2개, 김상훈의 2안타 등 10안타를 몰아쳐 LG를 눌렀다.
이로써 1패 뒤 2연승을 기록한 기아는 남은 2경기에서 1승만 보태면 97년 이후 5년만에 한국시리즈에 진출, 정규시즌 1위를 차지했던 삼성과 7전4선승제로 최후의 패권을 다툴 수 있게 됐다.
기아 선발 최상덕은 145㎞ 안팎의 빠른 직구와 날카로운 슬라이더를 앞세워 9이닝 동안 삼진 7개를 곁들이며 2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LG 타선을 철저히 막았다.
플레이오프에서 완봉승이 기록된 것은 95년 롯데 주형광 이후 7년만이며 최상덕은 플레이오프 통산 7번째, 포스트시즌을 통틀어 16번째 완봉승의 주인공이 됐다.반면 LG는 선발 케펜이 2이닝 동안 4안타로 3실점한 뒤 물러나는 등 팀 마운드가 볼넷 8개를 남발하며 자멸하고 말았다.
기아는 1회초 김종국과 장성호가 연속 볼넷을 고르자 신동주가 우전안타를 터뜨려 선취점을 뽑았고 3회에는 1사 2,3루에서 팸버튼의 중전 적시타, 김상훈은 유격수 키를 살짝 넘어가는 행운의 안타를 날려 3대0으로 앞섰다.
기세가 오른 기아는 5회 2루타를 치고 나간 홍세완을 김경언이 우전안타로 불러들였고 7회에는 김상훈이 LG 2루수 유지현의 글러브를 맞고 떨어지는 안타로 1점을 보태 5대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LG는 잘 맞은 타구가 기아 야수의 정면으로 가거나 좋은 수비에 걸리는 등 운이 따르지 않았지만 최상덕의 구위에 짓눌려 불운 탓을 할 수도 없었다.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4차전은 기아가 리오스, LG는 만자니오를 선발투수로 예고, 1차전 선발투수들이 재등판하게 됐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플레이오프 3차전(29일·잠실)
기 아 102 010 100-5
L G 000 000 000-0
△승리투수= 최상덕 △패전투수= 케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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