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파동 일대의 일부 시내버스 회차지가 폐쇄되면서 버스들이 시내쪽으로 1km쯤 더 떨어진 지점에서 회차하기 시작하자 파동 및 가창면(달성군) 일대 주민.학생 등이 불편을 호소하며 반발하고 있다.
폐쇄된 회차지는 가창 경계에서 50여m 떨어진 곳에 있던 일신.현대교통 등의 것으로, 일반 439번 등 6개 노선 버스가 이 회차지까지 왔다가 시내로 되돌아 감으로써 파동 끝지점 및 가창 면소재지 주민들의 이용에 편리했다.
그러나 이 회차지는 근래 아파트 건설 부지로 매각돼 지난 28일 폐쇄됐으며, 그 후 6개 노선버스 중 424번 등 3개 노선버스는 가창면소재지까지 운행 거리를 더 늘린 반면 449.405.435번 버스는 대자연2차 아파트 맞은 편 세왕교통 차고지에서 회차하고 있다.
이때문에 가창 주민 추연명(39.삼산리)씨는 "이제는 최소 1km를 걷거나 다른 버스를 갈아타야 시내로 가는 버스를 탈 수 있게 됐다"며, "노인들이 많이 사는 가창 지역 교통 여건은 대폭 악화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파동 박순태(34.여)씨도 "회차지가 없어졌으면 오히려 노선을 가창까지로 연장하는 것이 순리인데도 이번 조치는 지역민에게 기존 노선마저 폐쇄한 결과를 낳은 것"이라고 말했다.
가창면 4개 학교 학생 700여명과 파동에서 지산.범물로 통학하는 학생들도 등하교에 큰 어려움을 겪게 돼, 가창면번영회는 "6개 노선 모두 가창에서 회차할 수 있도록 개선되지 않을 경우 집단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대해 대구시청 관계자는 "교통 정체와 배차시간 등 문제 때문에 다른 지역 주민들에게 불편을 줄 가능성이 있어 3개 노선에 대해서는 노선 단축을 허용했다"고 말했다.
강병서기자 kbs@imaeil.com
이호준기자 ho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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