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이성 외유 또는 예산낭비 등의 비난을 받아오던 기초의회 의원들의 해외연수가 다른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다.
우선 그동안 시·군의회가 각각 따로 실시하던 해외연수를 인근 시·군의회와 동반으로 하면서 연수일정도 예년의 절반인 4~6일로 줄이고 경비는 1인당 130만원으로 대폭 낮추고 있는 것.
영양·청송·울진군 등 3개 군의회는 경북 도내서는 처음으로 관광·농업·도시환경 등 3개 분야로 나눠 4대의회 의원 해외연수를 공동실시키로 했다. 이에 따라 울진군 의회는 계획수립 등 연수총괄과 관광분야를 맡았고 영양은 농업분야, 청송의회는 도시환경분야를 각각 맡아 일정과 지역을 정하는 등 새로운 연수모델을 만들고 있다.
지난 29일 4박5일 일정으로 일본 후쿠오카·벳부·나가사키지역으로 연수를 떠난 3개의회 의원 9명은 각 군의 관광분야 실무 공무원 3명과 함께 참여시켰고 울진군 의회가 책임졌다.
영양군의회가 주관하는 농업분야 합동연수는 11월6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일본 나가노지역의 농업기술 현황과 신일본형 사과나무에 대한 견학을 실시키로 했다. 3개 군의회 의원 8명과 공무원 4명으로 구성된 방문단은 일정의 대부분을 농업현장과 과수시설 견학 및 농원정비 현장, 농가조직화에 의한 직매·가공현장을 둘러보는데 할애했다.
또 11월9일부터 5박6일간 싱가포르·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로 떠나는 3개 군의회 의원 7명과 공무원 4명은 도시환경과 관련된 시설과 현장을 방문하고 관계전문가들의 견해를 듣고 토의시간을 갖도록 하는데 연수의 중점을 두기로 했다.
이같은 이웃 의회와의 합동연수 시도는 지난 29일 경주에서 열린 경북도 시·군의회의장단 협의회에서 모범연수 모델로 인정받아 협의회 차원에서 희망의원들을 모집, 추진하는 분야별 연수가 계획되기도 했다.
영양군의회 이병철 의장은 "일정을 줄이고 예산의 대폭절감으로 집행부 실무 공무원들을 연수에 참여시켜 연수효과를 극대화하고 이웃 의회와 함께 실시, 새로운 연수 모델로 자리잡을 것"이라 했다.
영양·엄재진기자 2000j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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