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대구~의정부로 연결되는 한국종단 송유관 452㎞가 늦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폐쇄될 전망이다.
31일 국방부 관계자는 "한국종단송유관을 올 연말까지 폐쇄할 방침이었으나 대안으로 사용할 남북송유관과의 지선연결 문제 등에서 차질이 발생, 다소 늦어지고 있다"면서 "2003년 6월까지는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 말했다.
이에 따라 송유관 좌우 4m씩 일정 면적을 보상도 없이 강제점용해 지주들이 건축 규제를 받는 등 사유재산권 침해논란을 불러 일으켰던 민원도 해소될 전망이다.특히 포항 경우 시가지 내에 위치해 시민들이 계속 이전을 요구한 장성동 12여만평의 저유소와 우현동 2만여평의 유류분배소도 폐쇄가 불가피, 일대 개발을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31일 한국종단송유관 개통 뒤 40년만에 처음으로 포항에서 관련시설에 대한 매각작업을 벌여 조기폐쇄 전망을 더욱 밝게 해주고 있다.
국방부가 이날 포항 앞 바다의 유조선에서 기름을 받아 장성동 저유소로 보내는 작업을 하는 장성동 캠프리비의 기계실을 제외한 5천800여평에 대한 공개매각을 실시한 것.
한편 포항시는 국방부가 지난 93년 철수한 캠프리비를 매각방식으로 처리한 점으로 미뤄 장성동 저유소와 우현동 분배소도 같은 방식으로 처리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토지 이용 방안 검토에 들어갔다.
한국종단송유관은 지난 70년 완공, 당초 미군이 관리하다 몇년전 국방부가 넘겨 받아 대구·칠곡·의정부 등 미군기지가 위치한 지역으로 항공유를 수송해 왔으나 울산~서울을 연결하는 남북 송유관이 지난 97년 개통된뒤 폐쇄방안이 논의돼 왔다.
포항·최윤채기자 cy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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