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동양, '롤린스' 고민

2002-2003시즌 애니콜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2연패를 노리는 대구 동양이 '에이제이 롤린스'라는 암초를 만났다.

동양은 30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여수 코리아텐더와의 시즌 3차전에서 용병 센터 롤린스의 함량 미달의 플레이에 팀워크가 깨어지면서 72대81로 완패했다. 동양은 2승 후 첫 패배를 당하며 울산 모비스, 코리아텐더, 창원 LG 등과 2승1패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리바운드왕 라이언 페리맨(창원 LG)의 공격력을 보완하기 위해 영입한 롤린스는 오히려 득점에서 큰 문제점을 드러냈다. 삼성과의 개막전 후 3경기에서 롤린스가 올린 득점은 고작 24점(1게임 평균 8득점)에 불과하다.

게다가 드리블 등 기본기가 잘 갖춰지지 않아 패스미스 등 실책도 매 경기 3개씩 저질렀다.이날 롤린스는 득점력이 떨어진다는 비난을 의식한 듯 1쿼터부터 적극적으로 득점을 노렸고 7득점했으나 결과적으로 롤린스의 골 욕심이 어이없는 골밑슛 실패와 실책으로 이어져 팀의 조직력을 깨뜨린 셈이 됐다.

동양은 일찍부터 롤린스의 교체를 검토하고 있으나 대체선수가 마땅찮아 고민스런 입장이다.반면 구단의 재정이 어려워 선수를 팔아 팀을 운영하고 있는 코리아텐더는 이날 객관적인 전력의 열세와 원정경기의 불리함을 '헝거리 정신'으로 극복했다.

1쿼터 막판 에릭 이버츠(18득점)의 3점포로 21대20으로 승부를 뒤집은 코리아텐더는 이후 전반을 36대50 14점차로 앞서는 등 한차례의 동점도 허용하지 않고 동양을 몰아붙였다.

지난 시즌 원주 TG소속으로 동양의 마르커스 힉스만 만나면 힘을 냈던 코리아텐더의 안드레 페리는 양팀 가운데 최다인 29득점, 18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힉스는 27득점(3점슛 3개), 14리바운드로 제 몫을 했으나 페리의 거친 몸싸움을 피해 자주 외곽을 맴도는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프로농구 30일 전적

동양 72-81 코리아텐더(대구)

SBS 87-77 인천 SK(안양)

서울 SK 91-85 전주 KCC(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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