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북한 경제시찰단이 찾았던 대구시 북구 노원3가 (주)범삼공에서 북측 인사들에게 전달한 종이옷은 어떤 것일까. 국내 종이옷 시대를 연 범삼공의 종이옷은 친환경적인 의류의 대표격이며 풍부한 시장과 무한한 매출증대 가능성을 지닌 제품이다.
범삼공이 미국의 듀퐁사로부터 종이재질의 원사를 독점 수입해 자체기술로 염색, 코팅처리한 이 제품은 기존의 스포츠웨어에 비해 가볍고 통풍이 잘되며 값이 싼게 장점이다. 특히 접으면 주머니에 들어갈 정도로 부피가 줄어들어 휴대도 간편하다.
나일론 직물과 달리 땀을 밖으로 배출시키는 기능이 탁월한 이 옷은 스포츠웨어 뿐만 아니라 농약피해를 막을 수 있는 농민방제복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 때문에 범삼공은 연간 100만야드 분량의 방제복을 생산, 미국 등 선진국으로 전량 수출하고 있다.
기존의 나일론 함유 방제복은 통풍이 안돼 여름철에 입기엔 부담스럽지만 종이방제복은 시원하고 가벼운데다 값도 기존제품의 3분의 1 수준이어서 경쟁력이 강하다. 이와함께 범삼공은 최근 첨단반도체기술을 접목시켜 폴리에스테르에 분산염료를 써 염색을 할 경우 색깔퍼짐 현상이 생기는 문제점을 해결한 획기적인 기술을 개발, 특허를 출원한 가운데 알록달록한 가방 등 제품을 생산할 파트너사를 구하고 있다.
세계수준의 노하우를 가진 직물류 제품의 특수코팅 및 염색 전문업체로 업계에 널리 알려진 (주)범삼공은 지난 1957년 창립돼 최근까지 최첨단 염색 및 코팅시설을 증설, Q마크 획득(91년), '1천만불수출탑' 수상(92년), 폴리에스테르코팅포 제조방법 특허출원(2001년) 등으로 국제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황재성기자 jsgold@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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