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에서 조사를 받던 살인사건 용의자가 수사관들에게 구타당한 사실이 확인되고, 그 가혹행위가 직접적인 원인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그 피의자가사망한 사건은 충격적인 일이다. '인권'을 강조하는 국민의 정부 아래서도 구타 등 가혹행위가 아직도 법 집행기관 내에서 자행되고 있다는 사실에 나는 당황스럽기까지 하다.
이번에 문제가 되고 있는 검찰 수사관들의 용의자 구타행위도 그 용의자가 사망하지 않았더라면 외부에 드러나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다. 다시 말하면 노출되지 않았지만 다른 곳에서도 가혹행위가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권력기관 종사자들의 가혹행위는 피해자는 물론 피해자 가족에게 치유할 수 없는 상처를 남길 뿐 아니라 공포사회를 조성한다. 이는 일제강점기와 군사독재시절에 생생하게 체험했던 일이다. 국가인권위원회까지 신설된 마당에 공공기관에서 이같은 반인권적 행위가 있어서는 절대 안된다.
검찰은 가혹행위 습성을 아직도 완전히 버리지 못한 일부 수사기관 종사자들을 엄하게 경계하기 위해서라도 이번 사건을 철저히 규명해 국민 앞에 밝혀주길 바란다.
김창덕(부산시 수정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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