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와 LG가 1일 오후6시 광주구장에서 한국시리즈 진출을 위한 마지막 한판 대결을 벌인다. 기아는 에이스 마크 키퍼를, LG는 최원호를 각각 선발로 기용, 현란한 '기교 투구' 대결을 펼칠 전망이다. 선발투수의 무게에서 올 시즌 다승왕(19승)을 차지한 키퍼가 묵직해 보이지만 두 팀은 물러설 수 없는 한판 대결에서 마지막 땀 한방울을 짜낼 것으로 보인다. 펜스 거리가 짧은 광주구장은 양 팀의 운명을 홈런으로 가를지도 모른다고 암시하고 있다.
키퍼는 LG와의 대결에서 3승1패에 방어율 2.91을 기록하는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구원투수의 난조로 아깝게 승리를 놓치기는 했지만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도 선발 등판해 7과⅔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 진가를 발휘한 바 있다.
반면 최원호는 올시즌 기아를 상대로 5번 선발등판했지만 단 한번도 이기지 못하고 4패만 기록했으며 방어율도 8.05다.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도 연장 11회 통한의 끝내기 안타를 맞고 패전 투수가 되며 포스트시즌에서도 악연을 이어갔다.
그러나 이러한 통계는 크게 의미있어 보이지 않는다. 최종전까지 끌려온 기아의 '마지막 카드' 키퍼는 그만큼 부담을 느끼고 있으며 불펜진도 약해 투구에 대한 중압감이 클 수 밖에 없다.
이에 비해 최원호는 팀이 4차전을 잡으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는데다 든든한 불펜진도 뒤를 받치고 있어 5회까지만 온 힘을 쏟아 2, 3점 정도로만 막으면 성공이라 할 수 있다. 최원호가 중반까지 키퍼와 대등하게 경기를 이끌어갈 경우 기아와 LG의 승산은 반반이라고 할 수 있다.
김지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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