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청소년 축구 亞정상 탈환

'일본 킬러' 정조국(대신고)이 끝냈다.한국 청소년축구대표팀이 2002아시아청소년(20세이하)축구선수권대회에서 4년만에 정상에 복귀했다.

한국은 1일 새벽 2시30분 카타르 도하의 알아라비클럽경기장에서 열린 일본과의 결승에서 전,후반을 득점없이 비긴 뒤 연장 전반에 터진 정조국의 천금같은 골든골로 1대0으로 승리, 우승컵을 안았다.

이로써 한국은 98년 대회 이후 4년만에 정상에 복귀하며 통산 10번째 우승을 차지했고, 2002한일월드컵의 4강 신화 창조(6월), 16세이하 청소년대표팀의 올해 아시아선수권 제패(9월)에 이어 또 한번의 개가를 올렸다.

한국은 또 우승컵과 함께 '페어플레이상'도 받아 기쁨이 두배가 됐고 스트라이커 김동현은 최우수선수(MVP)에 뽑히며 아시아 최고의 청소년 스타로 우뚝 섰다.개인기와 체력에서 한 수위로 평가받았던 한국은 이날 낙승을 예상했으나 일본의 강한 도전에 막혀 고전했다.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인 공세로 나온 일본은 짧은 패스를 앞세워 전반 12분 아베 유타로가, 29분 모기 히로토가 김영광 골키퍼와 1대1로 맞서는 등 한국 문전을 위협했다.

한번의 긴 패스로 득점을 노리던 한국은 전반 종료 직전 이종민이 페널티지역에서 강력한 오른발슛과 정조국이 헤딩슛을 잇따라 날린 것으로 분위기를 반전시켰고 후반에는 주도권을 잡았다.

후반 2분 정조국이 프리킥 찬스에서 날린 강력한 오른발슛이 상대 골키퍼의 펀칭에 막혔고 조성윤과 교체 투입된 최성국이 현란한 개인기로 상대 문전을헤집었으나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결국 승부는 연장전으로 넘어갔고 지난 3월15일 일본과의 평가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렸던 정조국이 다시 한번 골든골로 숨가빴던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연장 전반 6분 정조국은 아크지역에서 상대 수비수를 등진 채 볼을 받은 뒤 날렵하게 몸을 돌려 일본 수비수 두명 사이로 강력한 오른발 슛을 날렸고 볼은 골네트를 흔들었다. 앞서 열린 3, 4위전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우즈베키스탄을 4대0으로 완파, 3위를 차지했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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