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선배들이 권하는 실전 전략

시험에도 기술이 있다. 단 한 번 치르는 수능시험이므로 어지간한 기술은 미리 알아두는 게 좋다. 지난달 입시 전문 사이트 유니드림(www.unidream.co.kr)게시판에 올라와 강력 추천을 받은 작년 수험생의 실전 전략을 정리해 소개한다.

▲손목시계 꼭 챙기세요. 휴대폰으로 시계 보는데 익숙한 수험생들은 특히 조심해야 합니다. 작년에 휴대폰 시계만 믿고 갔다가 결국 시험 시간도 모르고문제를 풀었답니다. 고사장에는 벽시계도 안 걸어두기 때문에 손목시계를 반드시 챙겨가야 합니다.

▲도시락은 허기 지지 않을 정도의 양이면 되고요, 반찬은 채소류가 좋아요. 과일은 수분 함량이 많은 배를 권합니다. 초콜릿은 아주 약간 아니면 드시지 마세요. 가벼운 보리차나 따뜻한 음료도 좋습니다. 머리 맑아진다고 이상한 차 먹지 마시고 커피도 피하는 게 좋겠죠.

▲옷차림은 교복이 무난합니다. 수능시험은 완전히 다른 학교, 생소한 장소에서 보기 때문에 심리적 안정이 힘듭니다. 옷이라도 평소 체취가 담긴 걸 입으면 안정에 도움이 되죠. 두꺼운 거 보다는 여러 겹으로 입고 가서 벗으세요. 시험장은 생각보다 덥습니다.

▲1교시 언어영역은 듣기 평가 때문에 약 10분전에 문제지를 나눠줍니다. 그러면서 '머리에 손 얹고 눈 감으세요. 시험지 보지 마시구요'라고 하는데 이때 지문 읽으세요. 무리하게 문제까지는 풀지 말고 지문만 읽으세요. 10분이면 넉넉잡아 지문 두 개 충분히 읽어요. 물론 너무 티나게 하지는 마세요.

▲2교시 수리탐구Ⅰ은 눈으로 풀다가 괜히 오답 날 가능성 있으니 편히 눈 감으세요. 미리 보다가 '이거 어려운데? 공식이 뭐더라?' 하다간 괜히 불안해집니다. 충분히 풀 수 있는 문제도 힐끗 보면 어렵게 느껴지니까요.

▲점심시간엔 밥 가볍게 드시구요. 문제 답 맞추거나 묻지도 대답도 마세요. 5분이라도 더 책 보겠다고 밥 먹자마자 앉아서 책 펴지 마시구 밖에 나가서 찬 공기 마시세요. 주위가 시끄러우면 아예 이어폰 꽂고 음악 듣는게 평정심 유지하는데 좋습니다.

▲수리탐구Ⅱ는 120분의 최장 혈투이므로 침착하게 푸세요. 80문제나 되기 때문에 시간 배분 잘 하세요. 모르는 문제는 과감히 넘어가세요.

▲외국어 영역은 듣기평가 땜에 문제지 일찍 나눠줍니다. 미리 나눠주고 눈 감으라고 하겠지만 문제지를 뒤집어 맨 뒤 문제를 보는 게 좋습니다. 막판에 시간 없으면 집중이 잘 안 되는 부분이니까 미리 풀어버리는 거죠. 10분이면 뒷면 문제 푸는데 충분하죠. 듣기 문제를 먼저 읽어보는 것도 좋아요.읽는 건 여러 번 할 수 있지만 듣기는 기회가 한 번 뿐이니까요.

▲답안지 마킹은 습관대로 하세요. 한 문제 풀고 바로 마킹, 5문제 풀고 마킹 등등 다양한 방법이 제시되지만 평소 모의고사 때 하던대로 하세요.

▲답 적어오기는 방법을 미리 생각해야 하는데요. 문제 다 풀고 한꺼번에 옮길 수도 있지만 시간이 많이 드니까 한두 문제 풀 때마다 수험표 뒤에 옮겨적는 경우가 많죠. 그런데 작년 수능처럼 문제가 어렵다면 답 적어오기보다 문제풀이에 시간을 더 투자하는게 바람직합니다. 미리 성적을 아는 것도중요하지만 끝까지 집중해서 1점이라도 더 얻는게 현명하지 않을까요.

▲덧붙인다면 시험 전날 핸드폰은 저녁쯤 꺼두세요. 밤에 격려 문자나 전화 오면 격려가 아니죠. 자기 전까진 가벼운 마음으로 봤던 거 정리하시고,미리 가방을 챙겨두는 것도 좋겠죠. 그리고 손난로 하나 구해 시험장에 가져가면 정말 좋습니다. 손 얼었을 때, 아랫배가 살살 아플 때 효과 만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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