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멍거지 이야기
"포경수술, 얼마나 알고 있습니까".'일본 1% 이하, 덴마크 1.7%, 스웨덴과 노르웨이 1% 미만, 한국은 90% 이상'. 이 수치는 바로 포경수술을 받는 각국 남성들의 비율. 과연 포경수술은 의학적 근거가 있는 것일까?
'우멍거지 이야기'는 '세계 포경수술 1위'의 불명예를 얻은 한국의 무분별한 포경수술실태를 고발하고 있다. 저자는 물리학적 호기심에서 출발, 전문의학지에 포경수술 논문을 게재하기까지 포경수술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전하고 있다. '우멍거지'는 병적 현상의 포경을 뜻하는 순수한 우리말.
(김대식, 방명걸/이슈투데이, 9천800원)
△눈뜬 장님 밥상
우리는 하루에 두 번 혹은 세 번 밥상을 차린다. 사람들은 자신들이 차린 밥상이 어떤 경로로 들어오는지, 음식물에 농약과 화학비료가 얼마나 들어있는지, 자신들이 먹는 음식 가운데 수입 농산물이 얼마나 많은지 잘 알지 못한다. 눈뜬 장님인 셈이다.
'눈뜬 장님 밥상'은 유기농법의 미덕에 대한 전언이면서, 위기에 처한 한국 쌀농업의 앞 길을 타진하고 있다. 저자는 화학비료와 농약을 사용하는 근대농법은 생명을 죽이며, 자본에 얽매이고, 오직 생산력을 높이기 위해 땅을 약탈하는 행위라고 비판하고 있다.
저자는 파킨슨씨 병에 걸린 불편한 몸으로 한국기독교 농민회 전국회장 등을 역임, 농민운동, 생명 농업운동에 앞장서왔다.
(김영원/소나무, 9천원)
△차윤정의 우리 숲 산책
자연은 참으로 역동적이며 감동적이다. 너른 갯벌에서, 아주 작은 연못에서, 푸른 나무의 바다에서, 버려진 묵정밭에서 저마다 다른 생명들이 무심하게 저마다의 분주한 삶을 살아간다.
'차윤정의 우리 숲 산책'은 선운사 동백 숲에서 장백산 원시림까지 이 땅에 살아가는 것들의 소중함을 체험한 한 산림학자의 생명이 있는 우리 숲 기행이다.
저자는 "자연속의 삶들은 제 스스로의 책임과 의무감으로 피어난다"며, 그러나 숲의 작은 생명의 태동에 귀 기울일때, 사람의 인생은 보다 풍요로워질 것이라고 전하고 있다.
(차윤정/웅진닷컴, 1만원)
△5대에 이어진 철이야기
19, 20세기 걸쳐 독일 최고의 철강기업을 일군 크룹 가문. 크룹가문은 단순한 철강브랜드라기보다 독일 현대사, 사회사, 경제사를 총괄하는 상징적인 지시어다. 격동의 시기를 헤치고 교묘한 방법으로 자신들의 기업을 성장시키는 동안 크룹 가문은 냉혹하고 탐욕스러운 자, 나치 부역자 등의 오명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저자는 다난한 시대적 배경과 함께 움직였던 크룹 가문을 단편적으로 재단하지 않고 있다. 크룹가문사람들의 광기, 천재성, 고독과 절제 등 다양한 실례를 제시하면서 그들이 보여준 선구자적 경영방식을 전하고 있다.
(토마스 로터/생각의 나무, 1만4천500원)
최병고기자 c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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