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노무현 후보와 국민통합 21의 정몽준 의원간의 후보단일화는 현실화될 수 있을까.정 의원의 지지도가 하락과 함께 통합 21내부에서 경선론이 제기되면서 후보단일화여부가 대선정국의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정 의원은 31일 기자협회토론회에서 내부에서 경선논의가 있었다며 경선 용의가 있다는 뜻을 시사했고 노 후보도 "공식제의가 있으면 공식기구에서 논의해 보겠다"며 후보단일화에 나설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단일화의 물꼬를 튼 쪽은 통합 21이다. 통합 21의 이철, 박범진 전 의원 등이 현재의 대선구도를 바꾸기 위해서는 획기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며 민주당 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가 주장하던 경선론도 수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검토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에 노 후보도 후보단일화는 없다던 입장에서 한발 물러섰다. 노 후보는 그러나 31일 오후 "공식제의가 온다면 절차상 선대위에서 논의해야 할 것이라는 뜻을 말했다"면서도 "정책 등이 너무 다른 것 아닌가하고 생각한다. 단일화에 부정적인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 같이할 것인가를 판단하기에는 검증이 더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노 후보가 이처럼 수용과 함께 관망자세를 보이는 것은 최근의 후보지지도 추세를 볼 때 경선을 해도 승산이 있다는 자신감과 더불어 지지도 반전을 노린 정 의원측의 국면전환용일 것이라는 의심도 바닥에 깔고 있기 때문이다. 자칫 후보단일화를 둘러싼 당내 분란만 부추길 소지가 더 크다는 점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민주당내에서는 한화갑 대표에 이어 한광옥 최고위원까지 1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후보단일화 문제를 당 공식기구에서 논의하자며 후보단일화를 주장하고 나섰다.
그러나 여전히 경선을 통한 후보단일화가능성은 불투명하다.후보들간의 지지도 격차가 앞으로도 요동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한 시기적으로 시간이 없다는 점도 성사가능성을 희박하게 하고 있다. 특히 후보단일화의 유력한 방식으로 거론되고 있는 경선에 대해서는 양측이 모두 받아들일 수 있는 적절하고 공정한 방식을 찾기가 어렵다.
서명수기자 didero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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