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증권전산노조 "낙하산 인사땐 파업"...주식시장 중단사태 오나

증권전산노조는 4일 예정된 주총에서 정치권의 인물이 전무자리를 차지한다면 파업에 들어가겠다고 1일 선언했다.

이에 따라 사상 초유로 주식시장이 정지되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적지않게 나오고 있다.

그러나 주식시장 중단에 따른 충격과 파장이 엄청나다는 점에서 정부.회사측과 노조는 적당한 선에서 타협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김영전 증권전산노조 위원장은 이날 "민주당 출신 정치인이 전무로 내려오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 경우 낙하산 인사로 규정해 총파업에 들어가겠다"고 공식 밝혔다.

조영민 증권전산노조 사무국장은 "이번 인사는 조합원들의 생존 문제로 연결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면서 "더욱이 전무 자리는 그동안 줄곧 내부직원이 승진했던 자리인데, 외부인사로 채워지면 직원들은 더이상 희망이 없다"고 말했다.

현재로서는 파업까지 가지 않는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노조가 강하게 반대하고 있는 정치인을 정부가 선택할 가능성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정부가 무리수를 두면서까지 노조 파업과 증권시장 중단을 초래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허노중 사장은 "새 전무는 회사에 최대의 이익이 되는 사람으로 결정될 것"이라면서"정보기술(IT) 분야를 모르는 사람은 적합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증권전산은 국가의 기간망이기 때문에 파업이 일어나서는 안된다"면서 "노조에서는 정치인이 새 임원으로 결정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으나 그가 누구인지 모르며 결정된 것도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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