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일 공연팀 대표 고이케 마사요

"이번 공연이 한·일간에 과거사를 잊고, 양국민이 조금씩 서로의 정서를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

2002 대구 일본문화주간(JAPAN WEEK)을 기념, 2일 오후 6시 4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는 일본 뮤지컬 '첼로를 연주하는 고슈' 공연팀 대표 고이케 마사요(小池雅代, YPA극단 대표)씨〈사진 왼쪽〉를 만났다.

일본 '國連클래식라이브협회' 이사장인 고이케 마사요씨는 "한국의 민속무용과 오페라, 영화, 연극을 여러차례 보면서 한국인과 일본인의 정서가 많이 흡사함을 느꼈다"고 소감을 말했다. 대학에서 피아노를 전공한 고이케씨는 극중에서 직접 피아노를 연주한다.

고이케씨는 또 같은 장소에서 6시~6시30분 열리는 대구시립극단의 연극 '내사랑 애랑'(연출 이국희)에 대해서도 "한국 전통고전을 각색한 작품이라고 들어 흥미가 더했다"고 말했다.

'첼로를 연주하는 고슈'는 일본의 추앙받는 동화작가 미야자와 켄지 대표작을 뮤지컬로 각색한 작품. 지휘자에게 혼이 난 젊고 서툰 첼로 연주자 고슈가 숲 속의 동물들, 고양이·뻐꾸기·너구리·쥐를 만나 격려를 받고 훌륭한 연주자로 거듭난다는 줄거리. 출연진은 배우, 무용단, 합창단 등 35명이다.

특히 이번 공연은 한·일 교류 차원에서 일본배우들이 한국어로 공연하게 된다.공연에서 내레이터를 맡은 재일교포 금인하(성악가)씨는 "배우들이 2개월간 테이프를 틀어놓고 한국어 대사연습을 하는 동안 어려운 발음 때문에 진땀을 뺐다"고 말했다.

고이케씨는 "대구시립극단이 원한다면 일본에서 공연을 가질 수 있도록 최대한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최병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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