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간호조무사 응시생 해마다 40% 폭증

심각한 취업난에다 의.약분업 이후 동네 병.의원의 개업이 늘어나면서 간호보조 업무를 담당하는 간호조무사 자격시험에 응시생이 몰려 해마다 40%이상의 증가율을 보이며 신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경북도가 최근 실시한 간호조무사 시험에는 사상 최대인 1천440명이 응시해 지난해 1천4명보다는 43.4%가 늘었고 지난 97년 416명에 비해 4배 가까이 폭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지난 97년 없었던 남자 응시생은 IMF 이후인 98년 45명에서 지난해엔 최고인 131명이 몰렸으며 올해는 104명이 지원했다. 응시생들의 10%는 대졸출신이었다.

이같은 간호조무사 응시생의 폭증 현상은 심각한 취업난과 함께 의.약분업뒤 종합병원의 감소와는 달리 소규모의 동네 병.의원의 개업이 많아지면서 간호사보다 채용면에서 유리한 간호 조무사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경북도 관계자들은 분석했다.

실제 경북지역의 병.의원수는 지난 99년 1천691군데에서 지난해말 1천897개로 늘어난 뒤 올 9월말 현재 1천957곳으로 증가하는 등 꾸준히 많아졌고 증가된 병.의원의 대부분은 동네 병.의원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대구지역 경우 종합병원은 지난 97년 14개로 최고였으나 지난해말에는 11개로 줄어든 반면 병원은 지속적으로 늘어나 97년 19군데서 지난해말 40개에 이르렀고 의원수도97년 977개소에서 지난해는 1천214곳으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경북도 총무과 임문홍 고시담당은 "지난 97년 경제난 이후 취업난이 심해지면서 고학력 실업자들이 상대적으로 취업이 쉬운 간호 조무사 분야로 몰리면서 해마다 응시생들의 증가세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증가이유를 분석했다.

정인열기자 oxe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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