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포항, 대반전 실낱 꿈

프로축구 K-리그에서 꼴찌 대전 시티즌을 꺾고 5연속 무승(2무3패)에 마침표를 찍은 성남 일화가 3일 홈으로 전북 현대를 불러들여 선두 굳히기에 나선다.

수원 삼성과 전남 드래곤즈 등 2위그룹 5개팀은 실낱같은 꿈을 버리지 않은 채 '대반전'을 노리고 있다.

우승 '매직넘버'를 3게임 남겨둔 성남으로서는 전북전이 2연패 달성 여부가 걸린 사실상의 마지막 고비다. 매직넘버 3은 2위 수원부터 6위 포항 스틸러스까지 승점 33~32에 몰린 2위권 팀들이 잔여 경기에서 전승을 거두는 경우의 수.

하지만 2일 포항-전남전 등 앞으로 2위권 팀들간 경기가 맞물려 있어 성남의 매직넘버는 2, 다시 말해 4경기 중 '반타작'만 해도 우승은 성남의 차지가 될 공산이 크다.

성남은 대전 원정에서 나란히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무승의 고리를 끊은 신태용과 김대의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투톱의 하나인 이리네가 경고누적으로 빠졌지만 시야가 넓은 신태용의 날카로운 프리킥과 김대의의 킬패스는 성남의 연승을 예고하는 원동력이다.

성남 차경복 감독은 "전북전이 우리에게 최대 고비"라며 "모든 전력을 그라운드에 쏟아붓겠다는 각오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유상철을 앞세운 울산 현대 등 2위 그룹의 추격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성남보다 1경기 많은 5경기를 남긴 울산은 '멀티플레이어' 유상철의 존재가 이천수의 스피드와 시너지효과를 일으키며 쾌조의 3연승을 기록하고 있다.

나란히 5경기를 남긴 전남과 안양 LG 또한 내심 역전 우승의 꿈을 품고 있다.2위 수원 삼성도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부산 아이콘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승점 추가를 노리고 있다.

전남과 포항은 2위권에서 살아남기 위한 '서바이벌 게임'을 갖고, 안양은 껄끄러운 부천 SK와 대결한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