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대3으로 끌려가던 기아가 선발 키퍼에 이어 김진우를 마운드로 내보내면서 LG쪽으로 승운이 기울었다. 달리 대안이 없었던 기아는 1,2차전에서 구원에 실패했던 신인 김진우를 내보냈으나 LG의 신인 박용택에게 2타점 2루타를 맞고 무너졌다. LG는 기아를 8대2로 완파, 98년 이후 4년만에 한국시리즈에 올랐다.
정규시즌 4위로 포스트시즌에 턱걸이했던 LG는 1일 광주구장에서 벌어진 플레이오프 최종 5차전에서 박용택이 홈런 2개를 포함해 5타수 3안타 4타점을 올린데 힘입어 기아에 완승했다.
정규시즌 4위팀이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거쳐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것은 90년 삼성, 96년 현대에 이어 통산 3번째이며 LG는 전신인 MBC를 포함해 21년동안 6번째 한국시리즈에 올랐다. 또 84년 OB를 비롯해 태평양, 삼성, 쌍방울 등에서 사령탑을 맡았던 김성근 LG 감독은 15시즌만에 처음 한국시리즈에 오르는 감격을 맛봤다.
LG는 1회초 2사뒤 박용택이 큼직한 우월 솔로아치를 그려 선취점을 뽑는 등 기아에 3대2, 한 점 차로 앞서며 팽팽하게 맞섰다. 그러나 LG는 7회초 이종열의 중전안타와 조인성의 보내기 번트로 1사2루를 만든 뒤 바뀐 투수 김진우를 상대로 이병규의 적시타, 박용택의 우중간 2루타로 3점을 추가, 승부를 갈랐다.
LG는 8회에도 조인성과 권용관의 적시타로 2점을 보태 쐐기를 박았다. 1대1로 맞선 1회말 1사 1, 2루에서 구원등판한 LG 이동현은 4와3분2이닝을 2안타 1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한편 이날 광주구장을 찾은 기아 팬들은 경기 후반 패색이 짙자 물병 등을 그라운드로 집어던지고 관중석에서 불까지 질러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플레이오프 5차전(1일.광주)
L G 100 011 320 - 8
기 아 101 000 000 - 2
△승리투수= 이동현 △패전투수= 키퍼 △홈런= 박용택(1회,6회,LG) 장성호(3회,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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